全志烯 日記 163

일기 2021-05-23 主日 <버지니아 울프의 돌>

B와 거의 3시간을 통화... “언니, 어떻게 그렇게 사셔요... 배워야 해...” 그녀는 나를 처음에는 “교수님”이라 호칭을 했었다. “뭔 교수님, 그냥 언니라 해요” 사뭇 한동안 머뭇머뭇...언제 부터인가, 그녀는 나를 언니라 했다. 자신의 story를 풀기 시작하면서... 나는 그녀의 “언니” “언니, 어떻게 그렇게 사셔요... 배워야 해...” 실은... 이 말의 속내는 ‘교수님, 제가 지금 혼란하니 저를 다듬어워 주셔요.’다. 그 긴 시간의 통화... 남들은 어찌 그리 긴 통화에 호응을 할 수 있느냐의 의구심을 가지지만 난 한다. 아침기도를 촛불을 켜고 “하느님... 저의 일거수일투족에 하느님의 생명이 깃들게 해주소서. 그 생명의 복, 은총을 나눔하게 해주소서” 라 했으니...하느님과의 약속은 ..

全志烯 日記 2021.05.23

일기 2021-5-20, 木曜日...<sun rise>

음산스러운 오월... 오월이라는 계절에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 음산... 죽지않는, 아니 죽이지 못하는 괴질 코비드19에 태양도 고개를 숙였는가... 흐리고흐리고 비 비비 비 오늘도 비는 질질 오고 바람불고 으스스 몸이 춥다. 겨울 가디건을 덧입고, 15층에서 내려다보는 녹음, 가끔의 태양 빛으로 녹색의 몸을, 하늘 향한 나무들은 sun rise, sun rise, sun rise, 녹색의 나뭇잎들이 출렁출출렁 바람의 노래를 부른다. 나무 둘이 나란 나란, 나무 하나가 성장이 더디다... 상처를 숨긴 잎새들이 성기게 바람에 나부낀다...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그냥 두 나무들의 녹색의 춤... 적당한 거리 유지는 삶의 필요충분요건. 그늘진 햇살에 나무 하나가 비실비실 어둡다... 그럴수록 옆 싱싱한 ..

全志烯 日記 2021.05.20

일기 2021-5-12 水曜日 <It‘s possible>

천재... 進化하지 못하는 天才 이미 鈍才다. 지루하다.... 미세 먼지. 끔찍했다. 시시했다. ‘You are incurable.’ “It‘s impossible.” 오늘은 좋음. 비로소 가슴을 펴고 냉담한 숨쉬기를 한다. 개운하다. 눈에 낀 虛像이 현실을 흐르는 시간으로 씻어졌다. 포장을 걷어내면 검은 실루엣에 각인 된 언어들은 어린 개소리. 하늘은 맑아 먼 산이 보인다. 쌈박하다. 내가 살고 있는 환경이... 致曲이... 아름다움 가꾸자. 相生. 率直淡白. “It‘s possible." .

全志烯 日記 2021.05.12

일기 20210503 <덧없는 세상에서 그대라는...>

흐린 날들이다. 잠깐의 햇살이 속눈썹에 걸려 지그시 누른다...그대의 수술자리를... 40여 년 知己之友가 대수술을 받았단다. 뭐 목의 경추를 뚫고 종양인가를... 그때도 그랬다. 수십여 년 전 그... 암 수술을 받고 회복기에 들어섰을 때야 전화를 했다. 별일 아닌 듯. 평상의 語感으로. 無心하라는 듯. 꽃바구니를 들고, 그가 누워 있는 모습을 보고...나의 삶은 한동안 주저 앉았다. 덧없는 세상에서 맺은 맑은 인연...속에 돌풍이 불어와 나선형으로 휘몰아쳤다. 그 시간...날카로운 mes 다시 그 기억 속으로... 다시 또 그때,,, 이제야 겨우 겁먹은 마음과 눈을, 몸을 가누어...일상의 리듬을. 日月石上生... 頂門上有眼當鏡鏡相印也 頂上에 눈이 있는 자는 마땅히 거울과 거울이 서로 비치리라 믿는다..

全志烯 日記 2021.05.03

일기 2021-3-30, 火요일 <Love of Fate>

봄은 와 버렸다. 갈 곳도 없는 굳어버린 봄은 보란 듯이 와. 꽃들을 피우며 한동안은 서성거릴 것이다. 매일 산책, 오늘은 오전에... 꽃은 피우고 있는 그 時點에 視點. 꽃잎으로 그대의 말들이 피는데... 그대 봄 햇살로 따뜻한가? 정의로울 수 있는가? 휘어지지 말자... 그대의 등뼈가 세상 雜事로 굽으며... 나는 열매 없이 지는 꽃 섧다. .

全志烯 日記 2021.03.30

일기 2021-3-2 화요일, <봄맞이 대청소>

햇살이 깊숙하게 잠자리에 뽀얗게 내려 앉았다, 3월의 햇살 맛 쌉살 포근... 베란다 창까지 열어 바람 함께 겨울을 소독하기도 하는 듯, 곳곳에 스며들어 구석구석 겨울 내음새를 소멸한다. 오늘도 구마의식을 했다. 거울과 크리스탈 종을 울리며, 잡귀를 쫓아버리고 하루를 평화로 맞이, 이름 봄 햇살 정갈, 집 구석구석 깊숙이. 친구들에게도 악귀가 빌붙지 못하게. 봄맞이 청소를 다용도실, 냉장고, 싱크대, 거실 등 했다. 남은 건 옷장 정리인데 난감하다. 55를 입다가 이제 55와 66 중간, 30-40년 전 옷들도 입을 수 있다. 요즘 자주 입는 체크 난방과 꽃보석 칠부 청바지도 20여 전 일본 여행 때 신쥬쿠에서 구입한, 자기 관리를 잘해 ㅋ 하여튼 꽉 찬 장롱을 비우긴 비워야. 답 답 하다 지난 겨울에도..

全志烯 日記 2021.03.02

일기 2021-3-1 월요일 <길 없는 길>

겨울과 봄 사잇길...온종일 비... 새로 사 온 흙으로 화분 분갈이, 베란다 작은 정원에 꽃나무들 발시린 겨울이 없었는가... 生氣가 예쁘다. 동백꽃 한 송이 비바람에 온 꽃잎을 떨구었다. 군더더기 없다. 꽃잎을 바치고 있던 꽃받침. 수술을 달고 투명한 빗물을 담고 담백하다. 십여 년 동안 秋史 스승님과의 동행... 그 품 안... 소담소담 情이 들었는가. 논문을 덮은 남은 시간들에 설핏 설핏 눈물이 우물처럼 고인다, 깊다. 쌩이별이 이런 것인가... 始發...그만한 山嵩深海. 여정...길이 없어... 비오는 하늘은 칠흙... 그윽한 그의 눈길에 꽃 한 송이 희게 피워... 드린다... .

全志烯 日記 2021.03.01

일기 2021-2-25 목요일 <봄과 甲骨文>

봄이 온다, 겨울의 마침표와 봄의 쉼표 사이 미미미 솔솔솔 한.....발, 한....발, 한...발, Franz Liszt, Années de Pèlerinage, Troisème année S163,Lazar Bermann(piano) 나의 방의 봄은 히야신스와 리스트의 정갈한 피아노 향기로, 흰색의 히야신스의 꽃말은 행복이란다. 친구들에게도 水耕, 올봄에는 키워보라고 싶다, 흰색의 히야신스. 현관을 들어서면 기다리고 있던 향내가 내게로 스며든다, ‘innocent’ 투명한 유리병 속에 살아가는 흰 뿌리 투명한 물 속에서 죄 없는 삶이 흐르고 있다‘innocent' ‘百尺竿頭’ 내가 좋아하는... 作曲을 하시는 사십여 년, 鍾子期친구 신부님이 내게 말씀하셨었다. “글라라가 가만 있겠니.” 종자기의 예리..

全志烯 日記 2021.02.25

일기 2021-1-25 월요일 <아름다운 현실, 銀粧刀& 성폭력>

며칠 동안 몸 氣韻이.... 이럴 때는 가만가만 눈길로 단순한 내 옛그림들을 들여다보거나, 가만가만 손길로 붓글씨를 마음 다듬어 한 자 한 자 쓰는 것이 明藥이다. 그런데도 세상 이야기는 들어 느껴, 판단은 하고 살아가야 하니깐 라디오를 듣는데, 에고 오늘 “김종철 정의당 대표(사진)가 25일 같은 당 장혜영 의원(초선 비례대표)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부산시장은 죽진 않았지만 죽은 거....서울시장이 죽고.... 정의당대표도 죽은 거.... 이들 너절거리는 걸레남자들은 죽었으니 끝났지만... 女人들은...앞으로는... 이들 너절거리는 걸레남자들, 性관념이 장애인. 이들은 늘 존재할 것이고. 거의 유전인자가 더러운 성도착 이것들은 교육한다고 치유, 온전한 成人남자가 될수 없다. 나..

全志烯 日記 2021.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