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志烯 日記

일기 2021-5-20, 木曜日...<sun rise>

clara jeon 2021. 5. 20. 17:40

 

음산스러운 오월...

오월이라는 계절에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 음산...

죽지않는, 아니 죽이지 못하는 괴질 코비드19에 태양도 고개를 숙였는가...

흐리고흐리고 비 비비 비 오늘도 비는 질질 오고 바람불고 으스스 몸이 춥다.

겨울 가디건을 덧입고,

 

15층에서 내려다보는 녹음, 가끔의 태양 빛으로 녹색의 몸을,

하늘 향한 나무들은

sun rise, sun rise, sun rise, 녹색의 나뭇잎들이 출렁출출렁 바람의 노래를 부른다.

나무 둘이 나란 나란,

나무 하나가 성장이 더디다... 상처를 숨긴 잎새들이 성기게 바람에 나부낀다...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그냥 두 나무들의 녹색의 춤...

적당한 거리 유지는 삶의 필요충분요건. 그늘진 햇살에 나무 하나가 비실비실 어둡다...

그럴수록 옆 싱싱한 가지에 빌붙고 싶겠지...

 

환경의 어둠은 정신적 육체적 불구로 삶을 점차 절망으로 내몬다.

나는 그를 감지한다...

절망의 원초적 본능을...

벗어나길 본능적으로 거부하는 치유 불가능한.

 

그럼에도...

나는 바람이고 싶다.

나는 햇살이고 싶다. 짜릿도 하고 여리여리 하기도 한.

sun rise, sun rise, sun ri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