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월요일...
커피향이
연한 아이보리 색으로 창밖을 흘러 하늘 구름으로 눕는다.
나의 아이보리색 영혼은
나의 몸을 살짝...살짝... 벗어나 하느님에게 담긴다.
하느님,
오늘은,
온전히 저를 당신에게로 담습니다...
육신은 이렇게 땅을 딛고 있으나,
제 영혼
당신에게 담겨,
움직이는 작은 clara를
고요하게 들여다 봅니다.
그녀를 건드리지 마셔요... 하느님... 오늘은...
청소도 공부도 안 하고 그냥,
당신 곁에 조그맣게 앉아있게 해주셔요.
그녀를 그냥 그냥 쾌적하게 있게 해주셔요...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랑하는...
이들을 당신의 뜻으로
내일은 온전하게 사랑하고 싶어요...
제게 가만한
침묵을...휴식을 주셔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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