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志烯 日記 163

<쉼표 안부: 平心精氣 水流花開>

무의미한 전두엽에 강물이 흐르고,강물 속으로 시계의 초침이 지저귄다. 그저 쉰다, 쉼표, 쉼표, 쉼표,말줄임표에 숨소리를 달고 누워 달리는 쉼표바위에도 걸리고나뭇가지에도 걸리고,하늘에도 걸리고,물론, 구름에도 걸리고, 물길을 따라 하류의 시간을 흐르던 쉼표가그대의 눈꼬리에도 걸리고, 그대 손길에 걸리더니, 기필코 어디로 가야만 하는가? 이런들저런들 쉬임없는 지저귀는...그러하며 어떠랴... 그냥저냥 착한 天星 그대와 내가 섞는 말의 흐름은상류로 발돋움의 물길을 내고 있다.   https://www.instagram.com/jeongihee/https://www.facebook.com/jeongiheehttps://jeongihee.tistory.com/

全志烯 日記 2024.05.03

<강건한 안부>

또한... 나는 읽을 줄 안다. 그대의 눈빛에 깃든 깊고도 엷은 쌉살한 生을 나는 읽을 수 있다. 오로지,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그 쉼표, 그... 말줄임표... 심지어 마침표와 마침표의 행간을 써내려가는 그대의 찰라의 눈빛을 나는 눈치챈다. 한 장의 매화 꽃의 엷은 시간과 눈 내리는 밤 살짝 얼어죽어가는 창 밖 피고있는 꽃술에라도 기댄 그대 약간은 망가진 검은 눈동자... 기필코... 우리의 그... 시간들은 어디에 있을까? 지금. 술향에 머문 그대의 전두엽에라도 산재하고 있는가. 우리가... 세상에 둘도 없는 그대와 내가...지금 어디에 있을까? 봄이 스며드는 땅바닥에 사랑 하나 달고 뿌리로 엉켜있는가. 이 늦은 겨울 차거운 맨발로 순백의 눈길을 걸으며... 나는 느낀다. 그대의 눈길 안에 설움으로..

全志烯 日記 2024.02.18

<雪國 안부>

오염되지 못하는 나의 나라에서 그대의 오염되지 않는 意志 눈빛에게 척추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대나무 숲에 이는 바람에 그대 사랑은 춤사위는 하늘 달 별에게 그리고 나비에게 순수의 날개짓을 하고 있는 줄 ... 저는 관조합니다... 가혹한 땅과 풍요의 하늘 등 기댄 그대 인간과 나 인간임을... 오직 오염되지 못하는 사랑으로의 파수꾼임을. https://www.facebook.com/jeongihee https://www.instagram.com/jeongihee/ https://jeongihee.tistory.com/

全志烯 日記 2023.12.02

2023-4-14 <부활절 안부>

learning to know learning to do learning to live together learning to be 내 손끝에서 키보드를 깨울 때 그대 내 손끝에서 피어난 꽃들의 글자가 그대 심장 박동은 부활의 초 심지의 불길을 당겼나요. 그대는 내 사랑 단 한 순간의 찰라도 눈길 접을 수 없는 그대의 다듬는 숨소리. 몸으로 살지 못하는... https://www.facebook.com/jeongihee https://www.instagram.com/jeongihee/ , 로그인 • Instagram www.instagram.com

全志烯 日記 2023.04.11

2022-12-24, <Innocent>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185: PL 38,997-999) . . . 그분이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영원토록 죽은 채로 있었을 것입니다. 그분이 죄 많은 인간의 모습을 취하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결코 육신에서 해방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분이 이 자비를 베풀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영원토록 불행했을 것입니다. 그분이 당신이 당해야 할 죽음을 맞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생명을 다시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분이 당신을 도와주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패배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분이 이 세상에 오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멸망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 . . 우리 구원과 구속의 오심을 즐겁게 경축합시다. 이 축제의 날을 경축합시다.

全志烯 日記 2022.12.24

<가을 안부, 하느님께>

그레고리안 성가 제 영혼 침묵 속에 피어나는 울림이 능소화의 꽃잎을 살포시 열고 하늘로 올라 구름 꽃을 몽울몽울 피우고 있습니다. 꽃이 피면 제 삶의 아픔이 하늘로 사라지는가 봅니다. 예측하지 못한 태풍이 일상을 할퀴고... 스쳐 지나간 파도는 높은음 자리표로 상처 위에서 사랑으로 존립합니다. 하늘과 구름과 가을꽃 피고있는 베란다를 방문한 가스 라이팅의 왜곡의 가시에 갇힌 化石畵 나의 사람들과 고통을 토대로 한 나의 정결한 마음 하느님... 이 가을 침묵의 통곡을 美德의 향으로 피워 올립니다. 저의 집 천국에는 겨울에도 꽃이.

全志烯 日記 2022.09.25

일기 2022-8-6 <夏安居 安否>

50호 캔버스에 원고지 선을 치고 일곱 송이 꽃을 아주 조그맣게만 그렸다. 몇 개월치의 삶의 먹이...‘마음이 배고프지는 않을 것이야’ 가만 능소화 잎이 속살거린다. 시간은 계절의 처마 밑에서 빗줄기를 신비롭게 가을 햇살로 헤이고, 나는 얼굴에 마냥 눈을 흩뿌린다. 배고픈 시간들에게 밥을 주어야 한다. 구름에서 땅으로 이어지는 기다란 빗줄기의 또렷한 지루함의 배고픔. 긴 철로...길, 枕木 한 걸음 한 걸음 핀 일곱송이 그대, 우리에겐 가을 겨울이 남아있다. https://www.facebook.com/jeongihee https://www.instagram.com/jeongihee/

全志烯 日記 2022.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