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志烯 日記 163

日記 2021-12-30, 木曜日, <술과 눈>

가는 해는, 나의 고독에 눈발을 날리고... 간간이 뿌리던 서툰 눈이 오늘, 흠뻑이나 내릴 듯 15층에서 내려다 보는 눈발은 베란다 문을 열고 날아 들어 동백 꽃봉우리 꽃잎 살풋, 연다... 실외기에 쌓인 눈을 만지니 차다. 술은 떨어지고, 할 수 없이 눈 때문에 예수님 첫 기적이 물을 술로... 때로는 술이 인간을 구출한다고 나는 믿는다 ㅎ어쨋든 분홍색뽀글이 츄리닝에 분홍색마스크,..J.P.이가 그랬다, “나는 분홍색을 좋아해요” 어떤 색을 좋아한다는 것은 그의 품성의 色感과 깊은...절제된 사랑이 배인 그는 언어와 표정, 몸짓에는 쑥쓰러운 다정함이 분홍색으로 물들어져 있다. 어쨌든... 술 사러 나갔다, 스파크링 雪中梅 그리고 맥주 6캔 그리고 또 겨우내 피고 지는 겨울꽃 시크라멘 화분을 품에 안고...

全志烯 日記 2021.12.30

2021-12-5, 주일, <冬安居>

市隱 추워서 그냥 집안에 있다는 것뿐 道와는 별... 별다른 행위가 있다면 햇살이 퍼진 베란다에서 단전호흡으로 차거운 숨결을 따쓰하게 全身巡還, 마음을 溫氣, 나의 베란다에 초대한 그리운 그대의 삶...길에 사랑 비추기 몰입. 그리고 추위에 몸이 굳어질까봐 산책도 못하니 스트레칭을 평상시의 두 배 정도 길게 한다. 몸이 꽤나 유연하다. 단전호흡과 스트레칭 덕분에 잔주름은 있는데 굵은 주름은 없다, 남들이 그런다*#* 온종일 뭔지 모르게 바쁘다. 산책하는 시간을 집안 정리정돈으로 구석구석 냉장고며... 버릴 것 버리기 言語도 버리기, [세상 끝의 집]의 독방과 침묵과 기도의 가난... 나의 언어도 가난하게 다듬기. 샤워하고 상큼하게 이제야 작업대에 앉았다. 가스비 절약을 위하여 장만한 절약형온열선풍기 흠음..

全志烯 日記 2021.12.05

2021-11-22, 月曜日, 小雪, <안부, 2부>

“쨍그랑” 연이어 “쨍그랑, 쨍그랑” 못 떨어지는 소리. 그리고 아주 조그만한 속삮임 ‘始發’ 십자가에서 튀어내리셨다. 나의 그대가... 그리고 말씀하셨다. “야, 클라라 나는 너를 믿는다구, 始發. 왜 못 믿어엉? 나를?” “마음 주고 돈도 주고 肉化된 내몸 내사랑 모두 주었는데, 먹물 좀 드셨다구 꽤나...” “길게 누운 말줄임표랑 늘 늘어지게 따져요...c....VAL.“ “쌈박한 것 같으면서도 참 질척거리며 의심을 해요!~@#$% 클라라 얘는...” 눈왔다, 다 녹았다... 바람 눈발에 횡단보도 그은 줄이 휘날린다. 춤추는 눈에 눈길 주다... 그냥 눈 길을 그대와 걸었다... ㅎ 사슴이 深淵의 바다에 집을 짓고 있습니다. 바람에도 파도에도 걸리지 않는 집 그대랑 나의 집 ‘雪中梅 한 잔 받으셔용..

全志烯 日記 2021.11.22

2021-11-16, 火曜日, <...安否...>

늦가을... 초겨울... 꽃이 피어있다. 나의 침묵의 기도 겨울로 들어서는 그대 나의 베란다. 그대의 사랑몸짓으로 내 삶의 꽃이 피워... 지고... 그대의 순결한 눈길로 내 삶의 사랑꽃은 四季...변함없다. 무수한 봄이 나비로 살풋거렸고 여름이 빗소리로 눈에 고이고 가을이 빛살로 창문에 기대어...그대... 그대... 무수한 그리움 그리움 눈처럼 희디희게 쌓여 겨울은 손끝 시리게 모아지는 그대... 四季... 변함없다. .

全志烯 日記 2021.11.16

일기 2021-8-21 토요일 <이역의 별빛 아래... 외로이 슬펐어라>

나는 天主敎人 가톨릭 신자이다. 본의 아니게 주어진 종교... 그러나 난 성당이 좋다. 미사포에 고이는 나만의 흰 숨결 그 숨결을 정화시키주시는 하느님의 stained glass 색색 빛의 숨결... 말줄임표 침묵... 코로나19 덕분에 본의 아니게 나의 집이 clara봉쇄 수녀원, 수녀는 나 혼자다ㅎ 하루 일과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기도, 구약성서 공부, 일반공부(영어, 한문 상형연구 후 붓글씨그림) 이 일과를 거의 Gregorian chants를 들으며... 어느 수녀님이 그랬었다...“글라라씨는 수녀보다 더 수녀처럼 산다” 뭐... 살만하다...아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ㅎ...ㅎ 며칠 전에 아주 오랜만에 성당에 갔다. 성체조배. 그 날 예수님께서 우리 집으로 따라 오셨다. 농담 속 진담..

全志烯 日記 2021.08.21

일기 2021-7-3. 토요일. <不知常 妄作凶>

“늘 그러함을 알지 못하면 망령되이 흉을 짓는다.” 대선을 앞두고 나라가 아수라장일.... 별별 것들이 쏟아져 보기도 듣기도 오히려 내가 난처....해져버린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유치찬란하다고 외면해 버릴 수도 없.... 인간...이란 대체 뭐지? 이건 뭐지? 절로 도리질.... 生花와 造花 둘 다 쓰임새는 있다. 그러나 그 쓰임새의 眞善美는 그 뿌리의 건강한 생명성에... 그 아름다움이 있다. 그동안 우리는 꽃을 피우고 있는 땅, 뿌리의 청결한 생명성은 외면.... 假花, 造花의 조작한 화려에만 눈毒을.... 만물은 무성하게 엉켜 말들이 많지만 夫物云云 제각기 또 다시 그 뿌리로 돌아갈 뿐 各復歸其根 그 뿌리로 돌아감이 고요함 歸根曰靜 이를 제명으로 돌아간다하고 是謂復命 늘 그러함을 아는 것이 밝음..

全志烯 日記 2021.07.03

일기 2021-6-21, 월요일 <친구야.>

多情多感 친구야, 오늘도 네 이야기에 귀 기울여...많이 하하하 고마워... 행복하게 해주려는 너의 소소한 마음 씀에... ㅎ 집콕의 어둠 시간을 네 성실함으로 걷어내내... 너의 德에 난 투명하게 행복해... 휴...나이를 먹어가는 거...싫기도 하고 다행이기도 하지. 나랑 동행하면 때론 2년에 한 살씩 먹고 있느니 그대도 젊어지네요...ㅎ 누가 1년에 한 살씩 먹으라니? ㅎ 내 맘이야. 흐린 날들 더운 날들에 건강 상하지 말고, ,

全志烯 日記 2021.06.21

일기 2021-6-11 金曜日 <persona>

m. k. s 방송 등 등 뉴스가 그저 그러면 나 을 본다, 감칠...맛... 난다. 아웃 사이더의 골목길은 4차선의 대로와는 별다른 어둠을 가로등으로 비칠 때도 있어. 요즘은 일부 연예인의 삶을 왈가왈부... 사치하다 못해 이제는 아주 천박한, 아주 지저분한 유치하게 구린 삶들이 떠들어지고 있다. 열심히 성실하게 사는 연예계 아름다운 삶들은 분노로 침묵하는가? 나는 편협하고 싶지 않다. 그들의 페르소나... 누군들 행복하고 싶지 않겠는가? 하다못해 행복해 보여지고 싶지 않겠는가? 자신의 내면을 물질적인 아닌 정신적인 충만으로 채워 나가기란...그 세계는.... 이미 구리다. 그 오물들 속에서 청렴결백하기... 가끔은 그리 사는 인, 아웃사이더들을 나는 사랑한다. 외롭고 허전하고....다 그러하거들.....

全志烯 日記 2021.06.11

일기 2021-5-31, 월요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쉼표, 월요일... 커피향이 연한 아이보리 색으로 창밖을 흘러 하늘 구름으로 눕는다. 나의 아이보리색 영혼은 나의 몸을 살짝...살짝... 벗어나 하느님에게 담긴다. 하느님, 오늘은, 온전히 저를 당신에게로 담습니다... 육신은 이렇게 땅을 딛고 있으나, 제 영혼 당신에게 담겨, 움직이는 작은 clara를 고요하게 들여다 봅니다. 그녀를 건드리지 마셔요... 하느님... 오늘은... 청소도 공부도 안 하고 그냥, 당신 곁에 조그맣게 앉아있게 해주셔요. 그녀를 그냥 그냥 쾌적하게 있게 해주셔요...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랑하는... 이들을 당신의 뜻으로 내일은 온전하게 사랑하고 싶어요... 제게 가만한 침묵을...휴식을 주셔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全志烯 日記 2021.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