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해는, 나의 고독에 눈발을 날리고... 간간이 뿌리던 서툰 눈이 오늘, 흠뻑이나 내릴 듯 15층에서 내려다 보는 눈발은 베란다 문을 열고 날아 들어 동백 꽃봉우리 꽃잎 살풋, 연다... 실외기에 쌓인 눈을 만지니 차다. 술은 떨어지고, 할 수 없이 눈 때문에 예수님 첫 기적이 물을 술로... 때로는 술이 인간을 구출한다고 나는 믿는다 ㅎ어쨋든 분홍색뽀글이 츄리닝에 분홍색마스크,..J.P.이가 그랬다, “나는 분홍색을 좋아해요” 어떤 색을 좋아한다는 것은 그의 품성의 色感과 깊은...절제된 사랑이 배인 그는 언어와 표정, 몸짓에는 쑥쓰러운 다정함이 분홍색으로 물들어져 있다. 어쨌든... 술 사러 나갔다, 스파크링 雪中梅 그리고 맥주 6캔 그리고 또 겨우내 피고 지는 겨울꽃 시크라멘 화분을 품에 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