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771

일기 2021-5-20, 木曜日...<sun rise>

음산스러운 오월... 오월이라는 계절에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 음산... 죽지않는, 아니 죽이지 못하는 괴질 코비드19에 태양도 고개를 숙였는가... 흐리고흐리고 비 비비 비 오늘도 비는 질질 오고 바람불고 으스스 몸이 춥다. 겨울 가디건을 덧입고, 15층에서 내려다보는 녹음, 가끔의 태양 빛으로 녹색의 몸을, 하늘 향한 나무들은 sun rise, sun rise, sun rise, 녹색의 나뭇잎들이 출렁출출렁 바람의 노래를 부른다. 나무 둘이 나란 나란, 나무 하나가 성장이 더디다... 상처를 숨긴 잎새들이 성기게 바람에 나부낀다...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그냥 두 나무들의 녹색의 춤... 적당한 거리 유지는 삶의 필요충분요건. 그늘진 햇살에 나무 하나가 비실비실 어둡다... 그럴수록 옆 싱싱한 ..

全志烯 日記 2021.05.20

일기 2021-5-12 水曜日 <It‘s possible>

천재... 進化하지 못하는 天才 이미 鈍才다. 지루하다.... 미세 먼지. 끔찍했다. 시시했다. ‘You are incurable.’ “It‘s impossible.” 오늘은 좋음. 비로소 가슴을 펴고 냉담한 숨쉬기를 한다. 개운하다. 눈에 낀 虛像이 현실을 흐르는 시간으로 씻어졌다. 포장을 걷어내면 검은 실루엣에 각인 된 언어들은 어린 개소리. 하늘은 맑아 먼 산이 보인다. 쌈박하다. 내가 살고 있는 환경이... 致曲이... 아름다움 가꾸자. 相生. 率直淡白. “It‘s possible." .

全志烯 日記 2021.05.12

일기 20210503 <덧없는 세상에서 그대라는...>

흐린 날들이다. 잠깐의 햇살이 속눈썹에 걸려 지그시 누른다...그대의 수술자리를... 40여 년 知己之友가 대수술을 받았단다. 뭐 목의 경추를 뚫고 종양인가를... 그때도 그랬다. 수십여 년 전 그... 암 수술을 받고 회복기에 들어섰을 때야 전화를 했다. 별일 아닌 듯. 평상의 語感으로. 無心하라는 듯. 꽃바구니를 들고, 그가 누워 있는 모습을 보고...나의 삶은 한동안 주저 앉았다. 덧없는 세상에서 맺은 맑은 인연...속에 돌풍이 불어와 나선형으로 휘몰아쳤다. 그 시간...날카로운 mes 다시 그 기억 속으로... 다시 또 그때,,, 이제야 겨우 겁먹은 마음과 눈을, 몸을 가누어...일상의 리듬을. 日月石上生... 頂門上有眼當鏡鏡相印也 頂上에 눈이 있는 자는 마땅히 거울과 거울이 서로 비치리라 믿는다..

全志烯 日記 2021.05.03

<눈물 지우기>

그대 全身에 줄을 그었었죠. 촘촘하게 틈새 없이 그대의 세포에서 상큼하게 자라는 내 그리움을... 난 그릴 수가 없었어요. 그대 그리 아팠나요... 초침은 그 시간들을 잔인스레 파내... 피로 흐르는 生生한 치매에 잠긴 추억을 심장의 저 깊은 아린 박동을. 이제 내가 아파요. 펴 보일까? 이제. 그대의 목젖에 잠겨 넝쿨 올리는 내 몽울진 사랑을 그 시간들을... 만지작거리던 그날의 시간 배인 손수건을 그대의 가슴 주머니에 곱게 접어드립니다. “글라라... 나 몰라?” 꿈결에서 生時 그날의 목소리로... ‘영원히 알아요...사랑해요... 아프지 마셔요’ 20210422. 志烯clara드림 .

전지희 詩畵集 2021.04.22

일기 2021-3-30, 火요일 <Love of Fate>

봄은 와 버렸다. 갈 곳도 없는 굳어버린 봄은 보란 듯이 와. 꽃들을 피우며 한동안은 서성거릴 것이다. 매일 산책, 오늘은 오전에... 꽃은 피우고 있는 그 時點에 視點. 꽃잎으로 그대의 말들이 피는데... 그대 봄 햇살로 따뜻한가? 정의로울 수 있는가? 휘어지지 말자... 그대의 등뼈가 세상 雜事로 굽으며... 나는 열매 없이 지는 꽃 섧다. .

全志烯 日記 2021.03.30

일기 2021-3-2 화요일, <봄맞이 대청소>

햇살이 깊숙하게 잠자리에 뽀얗게 내려 앉았다, 3월의 햇살 맛 쌉살 포근... 베란다 창까지 열어 바람 함께 겨울을 소독하기도 하는 듯, 곳곳에 스며들어 구석구석 겨울 내음새를 소멸한다. 오늘도 구마의식을 했다. 거울과 크리스탈 종을 울리며, 잡귀를 쫓아버리고 하루를 평화로 맞이, 이름 봄 햇살 정갈, 집 구석구석 깊숙이. 친구들에게도 악귀가 빌붙지 못하게. 봄맞이 청소를 다용도실, 냉장고, 싱크대, 거실 등 했다. 남은 건 옷장 정리인데 난감하다. 55를 입다가 이제 55와 66 중간, 30-40년 전 옷들도 입을 수 있다. 요즘 자주 입는 체크 난방과 꽃보석 칠부 청바지도 20여 전 일본 여행 때 신쥬쿠에서 구입한, 자기 관리를 잘해 ㅋ 하여튼 꽉 찬 장롱을 비우긴 비워야. 답 답 하다 지난 겨울에도..

全志烯 日記 2021.03.02

일기 2021-3-1 월요일 <길 없는 길>

겨울과 봄 사잇길...온종일 비... 새로 사 온 흙으로 화분 분갈이, 베란다 작은 정원에 꽃나무들 발시린 겨울이 없었는가... 生氣가 예쁘다. 동백꽃 한 송이 비바람에 온 꽃잎을 떨구었다. 군더더기 없다. 꽃잎을 바치고 있던 꽃받침. 수술을 달고 투명한 빗물을 담고 담백하다. 십여 년 동안 秋史 스승님과의 동행... 그 품 안... 소담소담 情이 들었는가. 논문을 덮은 남은 시간들에 설핏 설핏 눈물이 우물처럼 고인다, 깊다. 쌩이별이 이런 것인가... 始發...그만한 山嵩深海. 여정...길이 없어... 비오는 하늘은 칠흙... 그윽한 그의 눈길에 꽃 한 송이 희게 피워... 드린다... .

全志烯 日記 2021.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