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 詩畵集

<아름다운 쉼표... 늦가을, 초겨울 안부>

clara jeon 2020. 11. 5. 19:44

 

가로수 잎들이 가을물 드는 길...

잎들이 이쁜 색으로 파아란 가을 하늘을 빨간 노란잎

햇살 잎파랑치는 길...

늦가을 비 내린 하룻새...잎은 거리에서 바람에 날리는... ...

길 위에서 마음을 피운 단어들...

사랑,

,

아낌

.

.

.

 

 

춥다...

 

커다란 스웨타를 걸치고

선물로 받은 단감이 홍씨로 익어가는

영하 1도로 내려간 실외 기온이 흐르는 베란다, 대기의 숨결은 차거워지는데...

꽃나무들은 꽃을 피우고 있다.

 

피우다, 사랑을 삶을 아낌을 피우다...

나를 피우고

그대를 피우고

우주의 靈肉을 피우고

 

길 위에서 만난 단어들 사랑 삶 아낌...

포근한 겨울...

 

 

그대의 가슴에 겹겹으로 누적된 삶의 궤적

포근한 투명한 내 마음의 이불로

덮어 안고 있어요...그대

그대로 있어도 충분히 나는

따뜻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