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 詩畵集

<천국 - Franz Liszt : Eine Sinfonie zu Dantes “Divina Commedia” S109>

clara jeon 2020. 8. 21. 16:40

                          <천국 - Franz Liszt : Eine Sinfonie zu Dantes “Divina Commedia” S109>

 

 

 

 

천국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

베란다를 직각으로 파고 들어와

잔바람은 분다. 뮬렌베키아는 가늘게 가는 목을 떨지.

 

2020-8-21. p.m03:11. 실내온도 섭씨 26 °.

 

시침은 죽고 四季만 흐르는

시공간을 초월한 시공간

스파티필룸은 흰 꽃을 지우고

투명한 뿌리를 크리스탈 물결에 내리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너와 나의 살에서 눈물이 흐르고

한 결로 피는 흘러 새순이 돋고

꽃은 피는 데

 

그대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

외다리로 꽃잎을 짓밟으려 하는가? 무엇이, 무엇을.

 

 

말줄임표 사라진 직선.

 

무엇이 남아 있는가?

그대의 척추에 심줄인가.

아무도 아닌

나는.

 

 

 

 

 

 

 

 

 

 

시&그림:전지희clara

'전지희 詩畵集'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쉼표... 늦가을, 초겨울 안부>  (0) 2020.11.05
<아름다운 쉼표, 기형도>  (0) 2020.10.20
<淡泊>  (0) 2020.08.19
<PASSAGE - Franz Liszt: Piano Sonata in b minor>  (0) 2020.08.03
<passage>  (0) 2020.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