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天主敎人
가톨릭 신자이다.
본의 아니게 주어진 종교...
그러나 난 성당이 좋다. 미사포에 고이는 나만의 흰 숨결
그 숨결을 정화시키주시는 하느님의 stained glass 색색 빛의 숨결...
말줄임표 침묵...
코로나19 덕분에 본의 아니게 나의 집이 clara봉쇄 수녀원, 수녀는 나 혼자다ㅎ
하루 일과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기도,
구약성서 공부,
일반공부(영어, 한문 상형연구 후 붓글씨그림)
이 일과를 거의 Gregorian chants를 들으며...
어느 수녀님이 그랬었다...“글라라씨는 수녀보다 더 수녀처럼 산다”
뭐... 살만하다...아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는...ㅎ...ㅎ
며칠 전에 아주 오랜만에 성당에 갔다. 성체조배.
그 날 예수님께서 우리 집으로 따라 오셨다. 농담 속 진담 無所不爲.
‘이역의 별빛 아래... 외로이 슬펐어라’
슬프시단다. 그 많은 신자들이 모두 보고 싶으시단다.
내가 집에 tv미사를 보며 예수님이 사뭇 그리워 영성체하며 울어버리듯이
예수님도...
이 이승이 이역이 아닐까,
기도에 심장까지 젖어있다가 you tube로 세상을 들여다보면...
‘바르게 살자’는 별들이
부끄럼 없이 이승만 살고야 말 靈肉들을 숨을 수 없이 正義 칼갈아 갈가리 파헤친다.
하늘이
비온 뒤 어수선한 회색빛 구름을 두르고 밤으로 낮게 가라앉았다.
어두워지는 베란다에서 진초록으로 잎파랑치는 나무들
여름 습한 숨결을 한숨 쉬듯...
나의 말줄임표 기도 그대들...
잘들 살고 있으니...
그립다...
+나의 사랑 하느님
나의 사랑 그대가 낱낱이 그립습니다.
나의 투명한 眞善美 사랑눈빛에 고이는
나의 그대들이
모든 날 길 위에서
주님의 사랑으로 감사하며
가을 빛바람 성령으로 자유롭게 살아내도록
늘 강건함을 주소서.
+성부와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김대건 안드레아 처음 사제님 탄생 200주년 기념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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