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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안 성가와 영성

1. 들어가기 * * * 폭포 소리 뛰어넘어 온 대금 산조 목청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엉킨 실타래 같은 내 소갈머리를 저 땅 밑까지 끌어내려 져며들게 하다가 섬뜩 휘몰아쳐 씻어 내려 하늘 꼭대기에 티끌 없이 앉혀놓는 소리를. -拙詩, ‘강을 건넌 새는 말이 없다’ 부분 저, 울림들은 몇 세기의 시공간을 건너 내 마음을 잎파랑치게 한다. 밥을 먹다가, 설겆이를 하다가, 청소를 하다가, 책을 읽다가, 잠을 자다가... 그 可視의 시간들 틈새를 넘어, 일상을 초월하게 하는 울림들은 내 심장을 그 메아리와 동일한 진동수로 울리고 비가시적인 그 분에게, 기도를 분향처럼 피어오르게 한다. 그리스 영웅 오디세우스는 세이렌(Seien) 목소리의 유혹에 빠져 배를 엉뚱하게 몰지 못하도록 자기의 몸을 돛대에 묶게 만들..

전지희 essay 2023.06.01

2023-4-14 <부활절 안부>

learning to know learning to do learning to live together learning to be 내 손끝에서 키보드를 깨울 때 그대 내 손끝에서 피어난 꽃들의 글자가 그대 심장 박동은 부활의 초 심지의 불길을 당겼나요. 그대는 내 사랑 단 한 순간의 찰라도 눈길 접을 수 없는 그대의 다듬는 숨소리. 몸으로 살지 못하는... https://www.facebook.com/jeongihee https://www.instagram.com/jeongihee/ , 로그인 • Instagram www.instagram.com

全志烯 日記 2023.04.11

< 2023년 癸卯年새해 안부: 바닷물 위에 흐르는 꽃을 피우다>

. . 새해 . . . 마음 속 깊이 하느님을 사랑하자. 그 사람을 하느님도 아시나니... 바다 속 깊도록 사랑하자 그대 사랑하고 싶다, 사랑하고 싶다 절규하는 물 위를 걸으시는...그대, 소금물 흐르는 바다 깊이 뿌리내려진 사랑 사랑꽃을 이제는 피우자 우리 새 해 . . . ------------------------------------------------------- 마음속 깊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도 그를 아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채비가 갖추어져 있는 만큼 그는 하느님을 사랑합니다. 이와 같은 완성에 이른 사람은 하느님의 조명을 열망하여 뼛속까지 그 사랑을 느끼고 자기 자신을 잊어버리며 사랑 안에서 완전히 변모됩니다. 그런 사람은 이제 세상에 있으면서도 세상에서 살지 않는 사람..

전지희 詩畵集 2023.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