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志烯 日記

일기 2020-6-3, 수요일 <나를 print한 사랑>

clara jeon 2020. 6. 3. 17:50

 

휴면하고 있던 프린터기가 이상했다. 잉크는 출렁거리는데?

인쇄가 전혀 되지 않았다.

친절한 단골 기사님에게 출장? 다른 때 같으면... 그러나 코로나 19....

 

[Daum]-잉크있는데인쇄안된다-

pc시스템설정-고급설정-프린터검색-EPSON-인쇄기본설정-유지보수-노즐검사-프린터헤드청소(5~6번 반복)-프린터헤드정렬-강력잉크분사

 

혼자서 해결~~~#! 인쇄됨 와#!와#!와우#!

 

나는 내 손으로 고치기를 좋아한다, 아버님을 닮아... ㅎ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셨던 아버지, 대목장까지 하신... 손재주가 좋으셨다.

집에서 무언가를 늘 하시던 아버지 곁에서 나는 しろうと시로도?로 도와드렸었다.

아버지랑 같은 과인 딸을 아버지는 이뻐해주시고
“너는 무엇을 하든 된다(성공한다)”하고 기를 살려주셨다.

진짜 나는 무엇을 하든 끝내 성취해 내고 흥겨워한다.

 

엄마랑 두 오빠랑 언니, 막내 남동생 모두 나를 사랑하고 인정해 주어

나는 포기 같은 건 모르고 늘 목표달성을 하였고,

내가 뜻을 이루지 못해 기 죽어 있으면,

엄마는 무거운 책가방과 미술 박스를 열차역까지 들어다 주시고,

밤늦게 추울쎄라 코트들고 마중 나와 주시고...

특히 언니는 내 교복과 신발을 깨끗이 다듬어 주며

“너는 내 동생이지만 무엇을 입어도 이쁘다”며 폼나게...

어쩌면 옷 입는 거에 대한 자신감은 언니가...

 

오늘, 언니가 사는 동네 코로나19가 설쳐 문자 안부드렸더니, 역시 언니는

“열심히 잘 하고 있으니 고마워 치과 치료받느라 지금 집에 들어왔어” 그리고 또박또박

“항상* 행복가득하길 기도 드림”... "동생은 내 희망이야" 역시 권사님 다움의 우리 언닝...

“언닝 기도 먹구 씩씩해용”

언니에게 희망꽃을 보내드렸다.

 

큰오빠는 서울로 통학하는 여린 동생이 기특해 학교 앞까지 오셔서

구두도 맞춰주시고 시계도 사 주시고(그 당시에는 맞춤 구두 신는 학생이 없어, 나는 이뿐 내 신발을 ㅎ ㅎ 뽑냈을까?) 답례로 나는 편지를 자주 드렸고, 군대에 계신 오빠에게 내 사진을 붙인 색색의 실을 꼽은 휴대용 반짇고리를 만들어 드렸다.

 

이 처럼... 호 호 나는 손으로 무언가를 창조하기?를 좋아한다.

오늘 아침에도 밑창이 달아 미끄러지는 십수 년 된 구두 밑창에 목욕탕미끄럼방지를 본드로 야무지게 붙여, 한 일 년 쯤은 안 미끄러지게 수선했다.

 

요즘, Alfred Hitchcock 감독 영화 보고, 산책하고, 쉼표... 思惟의 시간들...

논문이 결론으로 접어들고, 개인적인 탐구는 끝나가고... 이제는 봉사와 희생의 연구자세...

석사논문 심사 때에, 심사위원 교수님 한 분이

“全선생은 우리나라 학계에 공헌하신 거예요” 극찬하셨다.

그 의미를 다시 음미한다. “공헌”

 

 

인쇄한 논문을 작업대 위에 차분히 놓으며,
“하느님, 십여 년 연구한, 제 박사학위청구 논문

[秋史 金正喜 삶에 침윤된 평생교육사상과 현대교육과의 접목 연구] 초본이여요”

“봉헌” 드렸다. 명예욕은 없지만... 그러나 “공헌”

 

그래, 혼자

차근차근 프린터기를 수리...

차분차분 한 글자 한 글자 탐독...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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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지희cl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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