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志烯 日記

일기 2020-5-22, 금요일, <치자꽃 영혼>

clara jeon 2020. 5. 22. 23:43

 

 

하느님, 이 아이가 치자꽃이예요, 참 맑고 깔끔하죠, 더욱이 이쁘기까지...

 

향내는 달콤한...장미보다는 은은한데...깊은... 그래 머얼리 그대 계신 곳까지... 저 닮았죠 z z z 호 호호

 

실은 짝은clara가 가장 닮고 싶은 꽃영혼이여요...

 

제 영혼...의 향이 이토록 古雅 高雅...해지도록 늘 하느님 저를 하느님의 꽃길, 眞善美의 길로...

 

오늘 치자 화분 하나를 더 들이고 내일 한 아이를 더 데려오기로 주문했죠 ㅎ

 

코로나19로 인하여 집안 소독을 위해 아무리 인공탈취향을 뿌려도 치자꽃 두 송이의 향내보다 별로 인지라...

계속 지고피고지고피게 할려구요. 夏安居 동안에.

 

하느님... 하안거 준비 거의 다했어요, 뭐 스님처럼이야 杜門不出이야 하겠냐?는 아니죠...

 

그러나 말이지 말입니다, 하느님하고 만의 시간을... 여름 피서 겸 同行을 더욱 도탑게 하겠다 뭐 그런

그리움의 의지란 말이지 말입니다. 주로 논문을 시작마무리 집중 정리 해버릴냥이기도 하고요.

지금도 머리 속에서 서서히 마무리 쪽으로 기어다니는 글자들을...

 

오늘 마트에서 하하하

 

노부부님이 카트 한가득 다른 물품 없고 오로지

각종 술, 맥주 소주 막걸리 과실주 등 좌우지간 제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코로나19 재난지원금으로 1년치 아니 제 경우라면 한 5년치 술을 와우....

 

홈프러스에서는 재난지원금으로 “계산을 해주지 않아유 요기로 왔어유”면서 하 하 하

할아버지는 재난지원금 받으시면 일년 치 술 쟁여놓으실려 하셨나봐요, 하느님 ㅋ ㅎ

 

카트가 하두 무거워 밀리니깐 마나님에게 “밀리지 안하게 꼭 잡어유” ㅎ ㅋ ㅋ 하하 하

 

근데, 마켓 중년 여인 캐셔 태도가 쫌.... 반말 반 “유~유~”섞어 말하는데,

처음엔 저도 고개 숙이고 웃다가 이건 친절도 아니잖아 아버지 뻘 되시는데...長幼有序, 무너졌네.

 

저 보고도 “포인트 번호?” 반말까기 하지만 하느님 제가 누굽니까, 세상을 정화하는 작은 신딸,

호호미소지으며 유치원선생님이 유치원생에게 존대말 하듯 또박또박 존대해 드렸죵....

 

‘어디선가 무시당했나보다 이 캐셔 아주머니...’ 인간의 삶이란 두더지게임,

어디선가 누구에게 한 대 맞으며 어디서든 튀어올라야 견더내지용,

 

삶이 무난하고 평화로우며 사용하는 언어가 고급지고 우아하지만. 그래

 

말투에 그의 사고, 삶의 현재 상황, 학력, 교양 등 모든 게 드러나죵.

 

그 뭐야 유튜브, 헝클어진 듯한 머리하고 진보 성향의 토크 진행자,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보다가 하두 반말쟁이 숫자욕쟁이 인지라 민망하여 구독 취소,

하급의 저질문화, 반말이 대세라네용 하느님, 별 천박하고 상것들이...대세.

 

아닌 건 아니죠, 더러운 수렁 뻘로의 아무렇게나 함부로의 더러운 무리들의 세상 더럽히기의 행진.

여기저기 정치판, 영화판, 음란물 등의 오물들. 세상 정화는 내 주변의 치곡으로부터...야물게.

 

 

치자꽃... 그래 더 집에 들이렵니다.

하안거 동안에 피고지고 지고피고,

그 아름다운 순백의 모습에 피어나는 제 영혼 아름답게 다듬기.

하느님 저 다듬질해 주셔용,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넘 술 많이 않드셨으면... 무슨 음식점 주인이신...지도...

그러면 차라리 어마무시 술병들 본...걱정 접겠는데유 하느님 호호

 

 

 

글&사진:전지희cl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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