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史 사랑채

추사의 교육관과 현대적 의미화 <適千里說> - 서론 (2)

clara jeon 2019. 12. 26. 14:49


공부는 삶이다. 實事求是이다. 책상머리에 앉아서도 시대의 흐름을 읽고 “나란?”, “내가 이 시대, 지금 할 수 있는 眞善美한 작은 일이란?” 인간으로서의 아름다움의 본질을 상실하지 않도록, 배움으로 시간을 정진시켜 배움인 다운 삶, 나와 학문과 시대를 관통하여 인간의 길을 전심으로 온전하게 실천하는 것이다. 인간이 인간의 길을 實踐躬行 하지 않으면 배운다 한들, 뭘 안다 한들 그것들은 인간의 멋을 모르는 세상의 장애막, 識字憂患, 어둠의 좀비일 뿐, 타인의 삶을 갉아먹는 해충인 것이다. 따라서 바람직한 교육이란 학문이 머리에 정밀하게 심오하게 누적될수록, 그로 인하여 마음이 맑아지는, 학문과 마음이 靜眞, 靜振, 삶에서 同居同樂하는 實事求是이다. 이는 자신의 정체성과 학문의 정체성, 삶살이의 정체성에 대한 ‘묻기’이다. 우리의 교육 풍토는 ‘묻기’를 상실하게 하는 千篇一律의 단답형, 시험 위주의 암기의 盲目으로 왜곡되어 버렸다. 우리의 선인들이 四書三經을 줄줄이 외우라 한, 본 의도는 줄줄이 외워 가슴에 성심으로 각인을 하여, 사유하고, 의심하고, 묻고, 그를 꿰뚫어, 즉 인간의 도리의 끈을 한시도 놓지 말라는, 교육의 본질을 立志함이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교육의 본질을 상실한 우리의 교육 풍토를 누가? 무엇을? 어떻게?, 개혁이 아닌 회복을 해야 하는가? 답은 “배우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제자의 질문에, 배움의 道를 깨달은 慧眼의 스승이, 제자와 평생을 적천리적인 心志, 深智로 동행을 해야 하지 않을까. 이 글에서는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왜? 인간은?” “이들을 삶에서 견지하고 있어야 하는가?” 등, 학예의 길에서 疑思問의 실사구시성을 논술한다. 매듭의 의미로 스승과 제자의 적천리적인 “배우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답안지의 모습으로 평생을 제자들과 함께 동행한 스승 추사와 제자들 간에서 읽혀지는 適千里적인 모습을 『藝林甲乙錄』, <歲寒圖>, 그리고 평생 동행한 愛弟 小癡 許鍊의 가르침에서의 師弟間 道理를 구체적으로 논술한다. 이어 작금의 암울한 교육현장의 실태에서 바람직한 敎師像을 자리매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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