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史 사랑채

추사의 교육관과 현대적 의미화-<인재설>-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 개선(7)

clara jeon 2019. 11. 18. 15:40

위의 글은 인간문화에 미치는 풍토, 즉 자연의 영향에 대한 헤르더의 글이다. 헤르더의 이 글에는 인간의 고유한 품성이 자연과의 연관만이 아닌 전 우주와도 연기되어 있음이 내포되어 있다. 추사가 말하는 “山川. 人物과 居室. 遊御 등” 환경과 헤르더가 말하는 “별, 하늘, 공기, 물 등”은 인간 삶의 질을 결정 짓는 인위적. 자연적 환경을 의미한다. 헤르더는 같은 책에서 1. 우리 인류의 감각과 교육은 풍토에서 변화된다(p.67). 2. 인간의 상상력은 어디에서나 유기적이고 풍토적이다(p.74). 3. 인류의 실천적 이해는 어디까지나 생활방식의 요구에 따라 생긴다(p.83). 4. 인간의 감정과 충동은 어디까지나 그가 살고 있는 상태와 체제에 맞추어간다(p.89). 5. 인간의 행복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재산이어서 풍토적이고 유기적이다(조요한, [예술철학], 미술문화, 2003, p.203, 재인용)라 기술, 환경이 한 인간의 관념과 정체성, 삶의 질 결정과 깊은 연관이 절대적이라고 一目要言으로 부각하고 있다. 헤르더가 정리한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을 지배하는 환경과 인간의 유기적인 緣起는 부연이 필요 없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 사회는 피교육자들에게 어떠한 교육 풍토를 제공하고 있는가를, 청소년들의 심신의 변화에 따른 적합한 사회와 학교가 합심한 다양성이 있으면서 아이들의 개성에 맞춤한 적절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는가. 더욱 빨라져 가는 속도로 변화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이제 적극적으로 자기 시대를 읽어가고, 그에 대항하는 능력을 길러가야 함에도 이들이 주체적인 감성으로 삶을 주도할 수 있도록, 상태와 체제, 뒷받침 환경이 되어지고 있는가, 이제는 개성 교육을 하지 않으면 더 이상 경제 발전도 없고, 청소년들을 학교에 묶어 둘 수도 없을 것이다.(조혜정, <학교를 거부하는 아이아이 를거부하는 사회>,도서출판 또 하나의 문화, 2002,p.178.181) 청소년들은 냉소적이고 거부적이다. 자신들의 테두리만을 이기적으로 보살피는 어른들 세대가 만들어 낸 빈부의 격차가 만연한 사회 실상, 오염된 자연, 스팩 쌓기로 노력해도 성취하지 못하는 허망한 목표들, 21세기의 황금만능주의로 분별 되는 금.은. 흙수저의 신분 차별, 뉴스에 등장하는 폭력적 범죄 등에 파괴되어버린 정신적. 물질적 환경 속에서 청소년들은 박탈감. 무기력증의 늪에서 아이들은 剩餘物로 消失되어가고 있다.
      추사는 <인재설>에서 당대의 교육 盲點을 첫째는 가정. 학교교육, 둘째는 과거제도의 폐단, 셋째는 전반적인 교육환경으로 지적하였다. 필자는 추사의 지적, 가정. 학교교육, 과거제도, 교육환경의 병폐를 현대교육 현실과 접목하여 문제점을 논지하였다. 넓은 의미로 교육 환경의 조성 요인에는 가정. 학교. 사회. 자연 등이 포함 될 것이다. <인재설>에서 추사가 지적한 200여 년 전 문제점은 작금의 교육실태에서 야기되는 문제와 동일할 뿐 아니라 더욱더 심각함은 자연환경의 오염까지 아이들이 살아갈 生長地 유산으로 물려주어야 하는 당면한, 지금 바로 해결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이다. 그동안 물질 위주로 치달아 온 사회로 사람이 살아갈 만한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 내지 못했던 사회, 다시 말해서 다음 세대의 교육을 등한시하고 아이들을 거부해 온 기성세대들에게 주어진 책무는, 지금까지 자신이 쓰고 있는 안경을 벗어 던져버리고 세대간의 분리와 갈등의 골을 좁혀, 지금 한국의 청소년들이 자신들이 사회에서 환영받는 존재라는 느낌을 받게, 어려움을 절감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삶, 자신이 선택한 삶에 자부심을 갖고 살 수 있도록(조혜정, <학교를 거부하는 아이아이 를거부하는 사회>,도서출판 또 하나의 문화, 2002,p.vii.183), 학부모 교육자들, 기성세대들은 다음 세대에게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을 개조. 조성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사람이 살아갈 만한 사회 시스템 안에서 사람다운 삶살이로 모든 세대가 함께 하는 평생 배움길에 동행해야 할 것이다. 혜안으로 현재의 교육상황에도 공명하고 있는 추사의 <인재설>, 현대인들이 살아갈 미래사회는 참된 인간으로서 가치의 실현이 학습을 통하여 가능한 사회, 나아가서는 학습을 통해 자기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학습의 목표가 직업이 아니라 인간됨 혹은 인간형성에 그 가치를 둔 개개인의 삶의 질적 개선과 지속적인 인격의 함양의 “학습사회”가 되어야 한다.(한상길,[평생교육론],289.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