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史 사랑채

추사의 교육관과 현대적 의미화-<인재설>-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 개선(6)

clara jeon 2019. 11. 18. 15:34

     “사람이 자원이다” 그러나 아무나 다 자원이 될 수 있는 인간은 아니다. 자원이 될 수 있도록 환경자원이 구축되어야 한다. 교육환경에 있어서 가정과 학교와 사회는 분리 될 수 없는 피교육자를 전인교육으로 이끌어가는 하나의 통합체이다. 가정. 학교. 사회 환경 요인 중에서 어느 한 요인이 비정상적인 상태이라면 다른 환경 요인들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삶에서는 모든 것이 하나의 상호관계를 이루고 있는데, 그 연결망의 토대가 바로 일상적인 삶살이이고, 이 삶살이를 바꾸면 의식이 바뀌고, 태도를 바꾸면 삶살이가 바뀌게 된다.(한준상,[생의 痂], p.844)
조혜정의 지적, 정신과를 드나드는 부모들과 정신치료를 받고 있을 수도 있는, “주변인”인 아이들, “문제아”들이라 불리우는 아이들의 卑行. 非行은 부모들을 당혹케하며 참담한 모습으로, [학교를 거부하는 아이아이 를거부]하는, 물질주의의 無禮에 오염된 문제의 어른들에게 족쇄를 채움 당한, 정신적인 떠돌이들이다. 이들은 오염된 어른의 無禮의 무의미한 잉여 교육으로 인하여, 스스로 자립의 의지를 상실 당하여, 삶살이의 의식을, 태도를 바꾸지 못하고 ‘공부지옥’에서 죽어가는, 어디에도 마음 붙일 수 없는, 우리사회가 산출한 이방인, 어두운 전망, 절망이 되어 버려지고 있는 ‘공부를 할 수 없는, 공부가 되지 않는, 공부 둘러리’ 청소년들이다. 추사는 이들을 이러한 “비통한 지경에 이르게 하는” 요인에 “비록 재주는 있다 하더라도 또한 그의 生長한 궁벽하고 적막한 곳” 곧 환경을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추사 당대처럼 교통망이 험악한 시대가 아닌, 21세기, 도시와 농어촌 벽지와 문화적 차이가 미소함은 물론 세계가 인터넷 동시대인 현대 시점으로 “궁벽한” 교육 환경이란, 몰개성화를 부추키는 입시지옥, 미래의 삶을 배려하지 못한 무계획적인 물질 우선주의로 인한 환경오염, 기계적인 산업화의 추진으로 인간의 육체적 노동력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노동조차도 필요로 하지 않는, 극심한 경쟁력으로 인한 무리한 스펙 쌓기 등, 인간성이 마멸되어지는 곳, 더욱이 가장 보호막이어야 할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게 하는 부모의 無禮한 잉여 교육, 작금의 교육환경이 궁벽하고 적막한 곳일 것이다. 사회가 요구하는 一片의 능력을 調達할 수 없는 궁벽하고 적막한 곳에서 생장하는 탈출구 없는 절망의 아이들은 우리 모두의 아물지 않는 삶의 상처로, 떼어버릴 수 없는, 자살을 시도하고자 하는, 움추려진 기 죽은 그림자이다. 가정과 학교, 사회에 몸담고 사는 우리 모두는 상처받은 ‘주변인’인 아이들의 삶살이를 경청하여, 교육의 진실성, 바른 사고로 환경을 치유, 개조하여 함께 삶살이를 펼쳐 나아가야 할 것이다. “너희가 진정, 하고 싶은, 아름다운 일은 무엇이니?” 나란히 앉아 듣고 나눔하고 “공부만 잘하면 살 수 있다”는 개천에서 쓰레기만 나오는, 한물간 되지도 않는 허망의 족쇄를 더 두고 볼 것도 없이 초등부터 풀어주어, 무례한 무의미한 “싹이 노란” 아는 것 같은, 그러나 전혀 쓰임새 無用之物, 지식의 나열이 아닌 실사구시적인 교양인으로 배양해야 할 것이다.
      인간의 삶을 지지하는 기반인 환경은 물질적 요인과 정신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추사는 이를 인간의 생장하는 物로 “山川. 人物과 居室. 遊御 등”으로 예로 들고 있다. 가정, 부모, 친구, 자연, 여행으로 풀이되는 이 영역에는 물질적. 정신적인 환경이 포괄적으로 제시되어 있으며, 환경이 인간의 심신 성장에, 전인교육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할 나위 없음을, 그 莫大함에 대해서 “마음이 세련된 바가 없고 흉금이 풍만해지지 못하여 耳目이 이미 협소함에 따라 手足 또한 반드시 굼뜨게 되는 것” 곧 보고 듣는 것이 협소하여 手足이 굼뜨게 되는, 창조성이 결여되어감을 한심해 하고 있다. 우리 주변의 모든 환경은 우리에게 감정이입, 충동으로 현실을 재구성하면서 미를 창조하게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지의 암석과 식물을 포함한 풍토의 차이가 주민의 고유한 품성의 차이를 만들었다. 단지 땅 위에 있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공기와 물처럼 땅 속에 있는 것과 무수한 별과 같은 하늘에 있는 것까지도...(J.G. von Herder. [인류 역사의 철학에 관한 이념], (조요한, [예술철학], 미술문화, 2003, p.203, 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