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史 사랑채

추사의 교육관과 현대적 의미화-<인재설>-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 개선(4)

clara jeon 2019. 11. 18. 15:17

      추사는 <인재설>에서 교육의 목적을 단순하지만 명료하게 설파하였다. 그를 현재의 언어로 구사하면 ‘representation’에서 ‘creation’로, ‘an experience’는 ‘qualitative thought’, 부연하자면 “傳注와 帖括, 혼탁한 먼지를 먹으므로써 다시는 그 머리가 맑아질 수 없게 되는 것, 試場을 출몰하다가 오랜 뒤에는 氣色조차 쇠락, 제한된 테두리, 마음이 세련된 바가 없고 흉금이 풍만해지지 못하여 耳目이 이미 협소한 사람, 才力이 꺾여 다해서 비통한 지경, 촌스럽고 고루한 지식은” ‘representation’의 ‘an experience’ 형상임을, “山川. 人物과 居室. 遊御 등에서 크고 드러나고 높고 웅장함과 그윽하고 특이하고 괴상하고 호협한 일, 자연의 靈氣가 황홀하게 찾아오고 생각하지 않아도 이르러와서 그 괴괴하고 기기함을 어떻게 형용할 수 없는 것이다”는” creation’, ‘qualitative thought’ 神似이다. 온전한 교육은 예나 이제나 배우는 자로 하여금, 전통과 권위의 껍데기를 비판으로 탈피하여 수용과 창조의 신세계로 유도, 그를 전인적인 진선미의 인간으로서, 인간다움의 자연적인 직관적인 감성과 도리와 예의 덕목을 갖춘 합리적인 理智로 스스로 자유롭게, 자존으로 世事에 立志하게 하는 아름다운 일이다. 추사는 이를 “문의 妙”라 하였다.
      추사의 “문의 妙”, 현대적 의미로 의역한다면 교육받고 있는 피동의 이들이나 능동적으로 배움의 길을 가는 학인들에게 필연, 필수적인 덕목의 神似의 의미일 것이다. 피동과 능동의 학문의 길을 아우르고 있는 가르침, 타인에게서 배우거나 스스로를 연마하거나, 인간의 삶에서 가르침(teaching)은, 지적. 인격적. 심미적 성장을 조장하는 “문의 妙” 노정에는, 무엇이 올바르고 좋은 방향인지를 숙고할 수 있는 철학적. 도덕적 사고능력,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가치와 의견들을 수렴하고 대립적 관점을 조정하고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의사 소통적 합리성, 공동체의 가치와 전통, 사회적 관행을 존중하는 자세, 사회의 불의와 불평등, 다양한 모순들을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능력 등의 함양이 폭넓게 포함된다(심승환, [인간의 삶과 배움], 박영story, 2015, p.46-47). 이는 인재의 핵심적인 조화와 균형의 폭넓은 역량으로 융합화, 지능화, 다원화, 네크워크화의 멀티미디어의 현시점에서의 창의적인, 개방적인 인재상으로 직관적인 감성과 합리적인 이성과 지성을 겸비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재들의 “妙”라 할 수 있다.
      “妙”란 ‘말할 수 없이 빼어나고 훌륭하다’의 뜻도 있지만 ‘奧妙, 微妙, 예쁘다, 훌륭하다’의 함의도 있어, 추사가 愼擇하였을 “妙”는 단선적으로 가름할 수 없는 현재와 미래의 인재상과 적정한 내포의 神似라 보아 진다. 기술 융합, 초연결, 초지능 사회를 특징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는 그동안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다(정흥인 외 <4차 산업혁명 시대 생애 단계별 미래 인재 필요역량 및 우선순위 역량도출>, [평생교육연구] 제4호,p62). “妙”할 것이다. 이에 “妙”대한 교육의 대안 또한 ‘말할 수 없이 빼어나고 훌륭해야하며 ‘奧妙, 微妙, 예쁘다’ 즉 진선미의 아름다운 인간으로서의 가르침이어야 할 것이다. 개인적인 특성을 考慮한, 대상에 대한 생애능력별 교육이 생애주기별로 세세하게 실행되어, 평생배움인으로서의 노정에서의 인재의 특성이 희석, 퇴화, 상실하지 않도록 배움마당에서 창의성의 꽃이 피어나야 한다. 그리되려면,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의 주기별 연계적인 시스템이 구축, 평생동안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정흥인 외, <4차 산업혁명시대 생애단계별 미래 인재 필요역량 및 우선순위 역량도출>,[평생교육연구], 제4호, p.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