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史 사랑채

추사교육관의 현대적 의미화-<인재설> 과거제도와 대학입시 문제점(19)

clara jeon 2019. 11. 2. 16:50

     진리를 탐구해야 할 학교는 단지 졸업 후의 취업을 위해 기업과 연계되어 산업자본의 노예가 되었고, 전인교육의 주관을 하고 있는 인문학은 소액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퇴행길로 접어들고 있다(엄치용, [경향신문], 기고, 2019-9-28). 이 과정에서 일류라하는 대학, 상류라하는 신분계층의 부정, 비리, 뇌물 청탁 등의 농단과 獨食의 만연은 당연하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일반적으로 교육을 단순히 어떤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 간주하는, 이러한 견해가 만연할 때 교육이 수단으로서 성취할 그 목표가 경제적 성공이든 전통의 보존이든 그 밖에 무엇이든 간에, 교육의 역할성이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은 완벽히 무이미해진다([듀이와 인문학 교육]paul Fairfield 저 김찬미 역, 씨아이알 출(서울), 2018,p26). 학벌주의로 인한 신분계층의 차별화, 현재 한국교육의 무의미성은 개인의 지적 향학을 희소함은 물론이거니와 도전의 열망을 상실한 쇠잔한 사회, 삶이 질이 개선되지 못하는 노쇠한 죽음의 사회로 고착화, 사회 전반은 저질의 문화가 지배하게 하고 있다. 일부 상류계층의 부정, 청탁, 비리로 인한 신분계층의 고착화, 그로 인한 중하류층의 困辱, 아무리 必死의 노력을 해도 삶의 질이 향상되기는커녕 빈천해 짐,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폐쇄된 암담한 헬조선, 저급화된 신분계층의 분노와 좌절이 그들만의 도가니에서의 아우성으로 끝나진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조선말에 분기한 민생들의 반란, 홍경래난, 동학혁명 등, 최근의 촛불혁명에서 여실히 그 진상을 직간접으로 체험하였다. 벼룩 한 마리로 인하여 초가삼간을 다 태우듯 상류계층의 이기적인 ‘자기들만의 행복따기’ 비교육적 비인간적인 행태는 부메랑으로 자신들의 삶줄을 삭혀버리는 전국민적인 전염병이다. 이러다간 정조의 예지 “장차 사람이 사람이 아니고 국가가 국가가 아닌”, 전학부모들과 학생들을 비정상적인 삶으로 유도하는, 영육을 피폐하게 하는 전염적인 대입 제도는 외세의 침입으로 인한 망국이 아니라, 학벌주의와 신분을 고착화하기 위한 금수저들의 농단으로 국가가 자멸한 뒤에 폐지되는 것은 아닐까.
       현재의 대학입시의 병폐를 실감하지 못해 당면한 상황들이 불분명 불명확해보이지만 조선말 과거제도, 위의 [조선왕조실록]의 기사에서의 부정 청탁 비리로 인한 文弱, 그로 인한 국력의 衰弱, 亡國의 흐름, 한 인간의 삶에서, 한 나라의 國命, 길흉의 갈림길은 교육의 晴明 淸明, 淸名한 생명줄의 흐름에 노정, 보존되는 것이다. 역사는 반복되지만 동시에 거울이다. 현재와 과거라는 거울에 과거를, 현재를 비추어 경험에서 터득한 지혜로 현명한 계승과 반성의 쇄신을, 개혁을 해야 할 것이다.
      정성모는 조선의 망국의 원인을 과거제도로 보고 전인교육의 마비의 요인으로 입시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을, 김누리는 “대학입시, 개선이 아니라 폐지가 답이다”라 아예 대학입시제도를 전반을 무용지물화, 김동춘은 “한국에서 대입은 상속, 투자, 보험 구매 문제이기 때문에 ‘교육적’ 사안이 아니다. 정부는 입시가 아니라 교육의 본령에, 더 나아가 지위 세습구조 개혁을 위한 여러 정책을 장기 전망 속에서 하나씩 손봐야 한다. 교육부는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와 손을 잡고 통합사회적 문제로서 ‘입시병’을 마주해야 한다.” 박노자는 “학벌 사회를 해체할 수 있는 외부 충격이란 바로 역차별 정책이다. 적어도 공직 사회나 공공기업, 각급 학교에서는 스카이 출신 채용의 상한제 같은 게 필요하다. 아무리 암기를 잘해서 스카이에 들어가도 판사, 검사, 교수가 될 가능성이 속칭 ‘지잡대’ 출신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개개인이 일찍부터 알게 되면 학벌주의에 중독될 확률이 크게 낮아질 것이다. 학벌주의가 사라지지 않는 한 ‘나라다운 나라’도 개인다운 개인도 절대 없을 것이다!” 부조리한 모순덩어리 현교육 사태를 염려의 개탄으로 다양한 제안으로 모색, 해결안을 궁구, 주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