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史 사랑채

추사교육관의 현대적 의미화-<인재설> 과거제도와 대학입시 문제점(7)

clara jeon 2019. 11. 2. 16:34

중종대의 정치혁신주의자 정암 조광조와 중종과의 면대면의 대화이다. 1519년은 정암이 賜死,졸한 년대, 조광조의 이루지 못한 혁신의 종말과 정암의 과도한 혁신에 염증이 난 중종의 심사가 행간에 함의되어 있는 흥미로운 기사다. 글의 내용으로 보아 정암은 參贊官金絿와 부정과 비리의 폐습으로 기득권층의 안위를 보장하고 있는 개선되지 않는 구태한 과거제도를 폐지하고자하는 의도 "近來或有不志於科擧者, 反以謂弊習, 朝廷及館中, 亦有此議。", 이를 은근히 중종에게 내보이나, 중종은 一言之下 “科擧不可廢也” 그리고 정암이 천거하는 臺諫職 적임자 金安國을 “이미 외임(外任)을 제수 하였다” 시종일관 조광조와 어긋난 이 기사로 보아 중종은 이미 정암을 내치고 있다. 同年 중종 14년 1519년, 정암은 유배 사사, 부조리한 구태한 폐습을 개혁하고자 하는 혁신가, 정암의 죽음, 중종을 둘러싸고 있었을 指鹿爲馬 무리배들에 의한 방해, 저해, 당대나 현재나 선각자의 희생없이는 순조로운 개혁은 없다.

선조수정실록 3권, 선조 2년 9월 1일 신미 7번째기사 1569년 명 융경(隆慶) 3년

사관에서 신진들에게 대하는 폐습을 혁파할 것을 명하다.

사관(四館)에서 신진(新進)들에게 대하는 폐습을 혁파할 것을 명하였다. 이이가 상에게 아뢰기를, "인재를 키우는 효과가 비록 하루아침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교육을 해치는 폐습은 혁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처음으로 등제(登第)한 선비들에 대하여 사관(四館)에서는 신래(新來)라는 명목으로 갖은 오욕(汚辱)과 침학(侵虐)을 다하여 못하는 짓이 없습니다. 대체로 호걸(豪傑)의 선비라면 과거(科擧) 따위는 생각하지 않을 터인데, 더구나 갓이 부서지고 옷이 찢기며 위의(威儀)를 송두리째 잃어버리고 염치(廉恥)까지도 모두 버려야만 사판(仕版)에 오를 수 있다면, 누가 그 짓을 하려 하겠습니까? 중국 조정에서는 신은(新恩)을 입은 사람을 대하는 데 있어 예모(禮貌)가 정중하다고 하는데, 그들이 이러한 일을 듣는다면 필시 오랑캐의 풍습이라고 할 것입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어떠한 뜻으로 침학하는 것이며 어느 시대부터 시작된 것인가?" 하자, 이이가 아뢰기를, "문헌으로 고증할 수는 없으나, 듣기에는 고려(高麗) 말에 과거 제도가 공정하지 못하여 등제(登第)한 자들은 입에서 젖냄새가 나는 귀한 집 자제들이었으므로 당시 사람들이 그를 지목하여 ‘분홍방(粉紅榜)’이라고 하였는데, 인심이 격분하여 침욕(侵辱)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였다. 상은 이를 혁파해야겠다고 하고 특별히 금지할 것을 명하자, 폐단이 조금 줄어들었다.
○命革四館新進之習。 李珥白上曰: "作人之效, 雖非一朝可見, 弊習傷敎者, 不可不革。 今者士之初登第者, 四館目爲新來, 汚辱侵虐, 無所不至。 夫豪傑之士, 尙不以科擧爲念, 況使之毁冠裂服, 盡喪威儀, 以棄廉恥然後, 乃登仕版, 則孰肯爲用乎? 中朝則接待新恩之人, 禮貌頗重。 若聞此事, 則必以爲胡風矣。" 上曰: "侵虐何意, 昉於何代?" 珥曰: "文獻無徵。 但聞之, 麗末科擧不公, 登第者貴家子弟, 口尙乳臭。 故, 時人目之曰紅粉榜。 人情憤激, 遂兆侵辱云。" 上曰: "可革也。" 特命痛禁, 其弊少減。

선조와 이이의 교육혁파에 대한 이 기사는, 입격을 위해서는 못하는 짓이 없는“今者士之初登第者, 四館目爲新來, 汚辱侵虐, 無所不至” 당대 과거제도 폐단에 대한 언급뿐만 아니라, 고려말기의 과거제도로 소급, “분홍방”으로 지목된 이들의 전반적인 농단으로 망국의 징조를 엿볼 수 있는 기록이다. 뇌물 청탁 등 부정과 비리로 등제한 귀족층의 자제를 격분한 인심이 “분홍방”이라 부르며 침욕을 하였다는 기록으로(文獻無徵。麗末科擧不公, 登第者貴家子弟, 口尙乳臭。 故, 時人目之曰紅粉榜。 人情憤激, 遂兆侵辱云) 이이가 표명하고자 하는 본의도를 선조의 혁파의 명으로 유추할 수 있다. 현대의 학벌의 귀족층화, 실력없이도 부모의 권력과 명예, 뇌물로 sky 등의 고학력을 습득한 “금수저” “분홍방”, 그에 배제, 소외되고 있는 민생들의 분노, 침욕이 무관하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