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 詩

<눈물 한 방울>

clara jeon 2018. 5. 29. 16:26





* * *눈물 한 방울* * *



언제 울리라.

꿈에 살다
눈 가득
젖은 먹구름 드리우고


한 방 울



보석을
칠흙 같은 밤
내 심장에서
우려내리라.

가을 한낮 창창한
하늘에
고흐의 까마귀
그 울음소리 삼키던
내 깊은
동공의 우물


언제

울리라.

눈물

방울

찬란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석어당 튓마루에 앉아 가을 하늘 아래
전지희 쓰다.

*덕수궁 프로젝트 2012 미술전시 2012.09.19 ~2012.12.02

덕수궁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현대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전시회

*작품:인목대비가 유폐되었던 석어당에 전시된 이수경 작가의 <눈물>

*사진: 최혜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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