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봄 사잇길...온종일 비...
새로 사 온 흙으로 화분 분갈이, 베란다 작은 정원에 꽃나무들
발시린 겨울이 없었는가... 生氣가 예쁘다.
동백꽃 한 송이
비바람에 온 꽃잎을 떨구었다. 군더더기 없다.
꽃잎을 바치고 있던 꽃받침. 수술을 달고 투명한 빗물을 담고 담백하다.
십여 년 동안 秋史 스승님과의 동행... 그 품 안... 소담소담 情이 들었는가.
논문을 덮은 남은 시간들에 설핏 설핏 눈물이 우물처럼 고인다, 깊다.
쌩이별이 이런 것인가... 始發...그만한 山嵩深海. 여정...길이 없어...
비오는 하늘은 칠흙...
그윽한 그의 눈길에 꽃 한 송이 희게 피워...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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