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史 사랑채

추사의 평생배움의 源泉 : 法古創新 (4)

clara jeon 2020. 4. 13. 17:45

    위의 글에서 토플러의 school-factory의 우려는 이미 시시비비 단계의 해결점을 벗어나 청소년의 행복지수는 측은지심을 유발한다. 급격한 인구 감소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전환한 지금, 질 높은 창의적인 인문사회 지식을 위주로 한 교육이 청소년들의 고갈된 삶, 한국 사회에 남은 ‘마지막 노예’들의 삶을 풀어 줄 대안이나, 살인적인 경쟁교육에 견고해진 작금 교육 현실의 억압을 해방시킬 이는 학생 자신, 인류의 역사는 해방의 역사였고, 모든 해방은 자기 해방, 여성해방은 여성이, 흑인해방은 흑인이, 소르본 대학으로 정점으로 한 대학 서열 체제를 붕괴한 이들도 프랑스 고등학생, 정교수 독재의 대학 권력을 뒤엎은 것은 독일 대학생, 곧 고통 받는 자가 저항하고 저항하는 자가 자신들의 고통을 해방하는 것이다(2020-1-12 한겨레신문, <2020년, ‘청소년 파워’의 원년으로>). 자기가 살아가는 나라의 교육 현실이 고달프다고, 헬 조선이라고, 먹여주고 입혀주고 암기시키는 지옥에서 주저앉아 세계 청소년 자살률에서 1등을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dirty하게 옥죄는 기성세대의 飼育의 현실을 청소년 스스로 타개, 그 누군가의 해결사는 바로 고통받는 청소년들인 것이다. 이는 가정으로부터의 독립된 교육으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부모는 아이들을 상류 학교의 진학을 위한 사육사 역할이 아닌, 창의적인 사고를 유발할 수 있도록, 선 안에 그려진 삶의 그림들을 흉내내기, 따라하기가 아닌, 아이가 스스로 즐길 수 있는 배움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평생 배움의 터전을 마련, 부모 스스로가 평생배움의 노정을 아이들 앞에서 진심의 모습을 자연스레 유지하는 교양인의 품격을 단련해야 할 것이다. 뿌린 데로 거두는 것이다. 콩 심은 곳엔 콩이 팥 심은 곳에 팥이 자란다. 문제의 범죄 성향의 아이의 부모는 반드시 범죄를 조장하는 양육을 하고 있다는 事必歸正.
    추사의 평생배움의 노정의 시발점은 가정이 배움의 터였다. 추사가 성장한 월성위궁에는 추사가 독서광이 될 수 밖에 없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장서가 소장되어 있었고, 추사의 양친은 지성인들이었다. 추사의 평생배움에 대한 즐거움이 자연스레 생애 전반에 스며들 수 밖에 없었던 원천은 박학독행 수류화개의 가문의 청고고아한 교육 내력으로, 추사가 그토록 학예의 핵심으로 평생지기한 문자향, 서권기는 유아기, 아니 태아 교육으로부터 가문의 학예인들과 공명한 영혼의 法古創新 直道以行인 것이다.
    최근에 한국 영화 101년 역사의 만만치 않은 온축이 빚어낸 감동,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4관왕 수상의 쾌거, 봉준호라는 세계적 거장의 탄생 배경은 봉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책, 만화, 영화를 좋아해, 성장 과정에서 문학과 만화로 상상력을, 교양서로 생각의 지평을 넓히며 자란 영화광, 17년 전 인터뷰에서도 봉 감독은 “새 영화 작업에 들어갈 때 책은 늘 바탕이자 출발이 된다”고 말했다(2020-02-14,한겨레신문 문화책&생각,<봉 감독님, ‘청소년 책의 해’로 초대합니다>,[책&생각] 백원근:책과사회연구소 대표). 봉감독의 집안은 독서가 자연스런 일상으로 그런 환경에서 성장한 봉감독은 책읽기 즐거움의 체험으로 독서는 평생의 반려로 그의 상상력의 원천으로 그 發芽들은 [기생충]과 같은 奇想天外한 창작물의 한 매듭을 창신할 수 있었을 것이다. 즉 그의 책읽기는 법고이며 [기생충]은 창신이다. 천재는 법고의 致知를 篤行, 그 과정을 자신만의 창신의 inspiration으로 水流花開, 법고와의 소통을 게을리하지 않는 노력하는 자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 교육현장은 가정에서부터 대학입시 부담과 넘쳐나는 오락 매체 등으로 인해 책읽기를 멀리, 더욱이 한국인의 생애 독서 그래프를 보면 가장 심각한 시기가 청소년기로 입증, 인생의 자산이 될 정신적인 정화의 책읽기는 대부분 마음의 여유 없이 살면서 “스마트폰은 가까이, 책은 멀리” 배제 되어지고 있다(2020-02-14,한겨레신문 문화책&생각,<봉 감독님, ‘청소년 책의 해’로 초대합니다>,[책&생각] 백원근:책과사회연구소 대표). 따라서 아이들은 자연스레 인생에 대한 심오한 사유가 불가능하고 마냥 게임으로 시간과 삶을 죽이는 천박한 머리로 그냥 따라하기, 흉내내기로 이들의 삶은 지루하기만 한 지옥, 죽을 때까지 영혼과 육신의 장애인으로 “헬 조선”이라고 병든 분노의 투덜거림으로 살아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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