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志烯 日記

일기2019218,월요일.구름햇살 <봄맛나는 보름달을 먹어야지>

clara jeon 2019. 2. 18. 19:29




초&미세먼지 좋음,먼산은 산으로 제법 형체가...  그러면 산책

약간 쌉쌀하지만 이제는 옷깃 사이로 스며들지는 못하는 
겨울氣 삭은 봄기운을 머금은 살짝 바람, 시간은 쉬지 않고 흐른다.
나도 독감으로 아팠지만 단 한번도 몸 져 눕지 않고 
쉬지 않고 움직여 이 겨울이 흘리는 포근한 햇살에 흘러가면서... 
봄맞이 행복하다.

단골 도서관으로 발길을, 
논문자료 [핀란드 교육혁명]에서 다시 챙겨봐야 될 부분이 있어... 
실한 한 문장을 구사하기 위해, 이토록 고생을 하는지를 나만 알지? 아니지 싶지는 않다 ㅎㅎ 
빈 자리가 없다. 학구적인 우리 동네, 시설이 깨끗하고, 편리하고, 뭐랄까, 친근감 있는 우리동네 도서관은 정겹다. 
신간서적도 뒤쳐지지 않게 부지런히 꽂혀있고, 참 괜찮다.
월간지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푹신한 쇼파도 많아, 우선 책을 대여하고 
일일이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내가 사랑하는 미술,클래식,사진,패션에 대한 월간지들 

눈썰미로 훑어보고 머리에 저장시킨다. 
슬쩍쓸쩍 보는 듯 하지만 예술가들의 작품과 그들의 예술스런 모습, 특히 그들 자신만의 고집, 오만스런, 

그러나 죽으면 죽었지
어디다 값싸게 싸구려로 내다 팔지 않을 자유 영혼을 빛으로 담은 눈의 표정은 내게 inspiration을, 

나의 잠재,무의식을 선뜻 일깨우기도 한다. 
인간의 삶의 路程에 예술이, 예술가들이 없다면, 음악이 미술이 시가 없다면
삶은 천박.... 아마 나는 죽었을 것이다.

단골 마트, 
cashier 노쌤님은 여전히 추운 모습,이제 2월이니 5월이 오려면...
일상의 긴 수다, 오늘은 머리 미용에 대하여, 단골 미용사가 별안간 떠버려 머리 칠 때가 없으시단다. 

숏 캇트 멋쟁이 머리하시니깐...머리 스타일이 여성들의 외모를 좌지우지하는데, 

머리를 늘 질끈 매어 20여 년 미용실 한 번 안 가본 나지만 그 마음 이해가 간다. 

소개해 줄 미용실도 없는 나는 할 말이 없어 또 실없이 “이민 가셔요, 쌤” 얼른 “그러고 싶어요” 답하신다. 
cashier님들 중에 나랑은ㅎㅎ 가장 소통이 잘되는 바지런한 미용(미모가 되어 미영이 아닌 ‘아름다운 용모’ 실제 미용쌤은 이쁘다)이 권해주는 생전 처음 먹어 볼 “부재깽이” 보름나물, 그리고 제 철인 봄동배추,한우 국거리 양지 등 장을 보았는데 뭐 산 것도 없는데 돈이 영수증에 46,820원이나 찍혔다.
오곡밥은 일일이 오곡을 사느니, 웰빙 기획 “쎈쿡건강한혼합곡”밥을 샀다.
보름은 안샀다, 한국산이라 너무 비싸고, 또 양도 많아, 해바라기씨,튀김땅콩 호박씨를 샀다. 이로써 충분,


봄맛나는 보름달을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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