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志烯 日記

일기 21019-2-8,금요일.<햇살 먹기>

clara jeon 2019. 2. 8. 22:32




하늘이 맑다, 미세먼지 “좋음” 

나의 미세먼지 측정기, 먼 산 오늘은 산. 

아무리 뱉어내도 희끄므레한 스모그 말 말 말.... 
가는 해 말들에 잠긴 목소리... 

독감에 걸린 지난 해를 건너 온 
정월 바람이 햇살을 살랑이며 거리를 걷는다, 이제사...
filtration,  
나의 명쾌한 새 해.

독감 뒷마무리를 말끔히.

단골 약국에 가 먼저 구입한 약 포장지 서너 개를 보이며,
“이거 약사님이 지어주신 약인데요, 이 약 먹고 병원에도 한 번도 안 가고 많이 회복되어서, 

제 생각엔  이 약들을 더 먹었으면 하는데요”라고   공손히 말씀드렸다, 난 약사와 의사를 존경한다. 

그들은 나의 아픈 몸을 관리하니깐. 타인의 몸에 대하여 보살핌의 눈이 있으니깐...
똑 같은 약을 받아들고... 
다시 햇살을 먹는다. 얼굴을 햇님에게 들이대며, 조따#!조따#!조따#! 
햇살을 마시며 목에 걸린 말말말들을 정화하며 걷는다. 
‘사랑해요... 하느님’

단골 화장품 shop에 들러 열심히 일하는 그녀에게 슬쩍
“오늘 저녁을 뭘 해먹을까?,닭도리탕 해먹을까?”
“혼자 드실 거잖아요, 나는 혼자서는 그런 거 잘 안 해 먹는데”
“죽는 날까지 혼자 해먹어야 되는 데 호호”

그리고
단골 옷가게에 잠깐 들러, 앉으라는 그녀에게 
“독감 들었어,끝물이라 자기 한테 옮길 거 같아 갈께”
“언니, 독감 낳으면 오셔요” 
“응, 이뻐졌다, 얼굴 봤으니 됐다”

단골 마트에 들러
닭도리탕 감, 맥주 640mm  등등 장을 보고...
cashier들과 날씨에 대한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고,
전화로 주문배달 부탁하면 나의 먹거리를 알뜰하게 챙겨주는 그녀에게
“고마워요”

나는 그녀들을 좋아한다, 일하는 여인들...
아직은 남은 빚이 있어 돈을 save하지는 못하지만, 이제는 
놀지 않고 일을 해 돈을 모우겠다는... 의지가 있고 미래가 있는 자존감의 여인들을 좋아한다. 

생동감 있는 그녀들의 모습에 게으른 마귀들이 끼어들지 못한다. 현실의 고됨을 이겨내고 있는 미소가 아름답다.

바르게 살지 못하는 여자들에게서 느껴지는 추하고 잡스런 나댐이 없다.

포근한 살만한 이쁜 ‘행복해요 하느님’ 단 둘이 사는 천국 내 집.
classical music을 집안을 걸으며 감상하며
닭도리탕을 손질하다가(닭도리탕을 맛나게 요리하는 drunkard... 잠깐 생각이 났으나... 잘났으니 잘살겠지 ㅎㅎ)

요리하고, 맥주

*"ice point
filtration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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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여과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