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志烯 日記

2018-11-28 <나쁨>

clara jeon 2018. 11. 28. 13:09



미세먼지, 통합대기 나쁨 바깥세상이 온통 더럽단다. 외출금지.
아파트 이 자리라고 맑을까, 미세 먼지가 잠입하지 않는 곳이 없겠지만...
이런 나날에는 별 수 없다. 방콕
물청소, 스프레이로 실내와 베란다 커튼에 자주 물뿌리기, 공기정화기 녹색등, 별 수 없다. 이곳이 꽃피는 천국
말끔한 집 말끔한 deep 세안을 하고 , 레몬 마스크팩을 하고,





페퍼민트 차로...온종일 들숨날숨에 스며드는 미세한 것들을 씻어낼 수 밖에.






괜스레 더러운 세상에 나가 나대다가 목에 미세한 가시가...ㅎㅎ,
얼마 전에 옷가게에서 들은 "침 한방울도 삼키지 못하다가 죽었다"는 남자...의사도 밝히지 못한 의문사...
조심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침묵 속에 보이지 않는다.

하느님의 천벌의 죄의 가시가 오장육부 어딘들 박히지 않는 곳이 있으랴...
법없이도 살 수 있다는 착한 이들, 그건 인간의 섣부른 단정,
하느님 속은 인간의 한갓 믿음을 넘어선 山嵩深海, 어찌 감히...
들숨날숨도 당신과 함께 숨쉬기를... 요구하신다. 그대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려는 이들을 한 점 티없이 사랑하시는, 사랑주시는... 숨결.

단지, 아쉽다, 오늘도 거리를 걷지 못해...
나는 하느님의 그림, 걸어다니는 그림... 벽에 붙어있는 그림이 아니라
당당하게 담담하게 걸어다니는 흠없는 그림, 高雅, 古雅한 그림이고 싶다.









자, 나의 몫, 오늘 秋史로 다듬질하자...
추사의 말년 강상시절, 북청유배 시기 학예를 나눔한 23세 어린 학우 동암 심희순, 조부 우의정 심상규를 추사가 부교리 재임시 탄핵하였다는 데, [조선왕조실록]에도 [승정원일기]에도 내용이 쏙 빠져있어 속상하다. 궁금하다. 분명 예리하게 뭐라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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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전지희cla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