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志烯 日記

일기 20181104 일요일 <십자가...>

clara jeon 2018. 11. 4. 19:52





일기 20181104 일요일 <십자가...>



그녀는 양쪽 귀에 십자가 귀걸이를 달고 있었다. 

“이름을 개명했어요”

“왜요?”

“그년 이름이 나랑 같은 ‘옥’자....”


도서관 가는 길,단골 안경집 여사장님께 손 흔들고 지나가려는데,참한 사장이 들어오라서 들어갔더니,콜라비&감 한 접시를 까놓고...그녀 쌍십자 귀걸이,뚱뚱한 여인이 흔들리는 목소리로...양쪽 귀에서 십자가가 그녀의 물씬한 분통으로 흔들린다.

말 수가 적은 참한 사장이 말했다.

“등신” 


그러니깐,

“그년”이란 쌍십자가 귀걸이 남편이 “불쌍해 생활비를 대주었다”는, 

그러니깐 그 흔한 뉴스거리의 내연녀이며 “그년”이름에 자기 이름과 같은 “옥”자가....거친 숨소리....

자기의 이름을 개명하고야 말았다는...

카톡에 내장된 문자로 “그년”과 남편의 바람질 행실을 잡아냈고,남편이 보낸 생활비 내역 통장도 발각...12월에는 소송,재판도 한단다.삶은 통채로 뒤집혔을 것이고,지금은 양쪽 귀의 긴 십자가가 사시나무 떨 듯,마구 흔들린다,불신 지옥.

남은 나날들은 순간순간 불신의 치떨리는 초침....  초침은 째각째각 치떨며 멈추지 않을 ....


그녀에게서 사라져.... 심장에 각인된 “옥”자는,흔들리는 십자가 삶을 改命하지는 못할 것이다.


나는 현실의 삶을,고뇌를 그들과 한편이 되며 듣기를 좋아한다.그리고 반드시 결론을 내린다.  

“쌤,그년을 가시처럼 말려 죽이세요” 그녀의 불길 심장이 대답했다, “녜”


*      *       *


도서관에서 빌린 [중국사 강의],조관희 저,궁리출판,2011,서울.7page


"역사를 공부하는 까닭이 바로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를 살피는 것에 있다고 할진대,이러한 ‘반성’의 과정 없이는 미래를 내다보는 게 무망한 일이 될 것이다.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험난한 현실은 온갖 맹수 떼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정글 속의 삶과 다를 게 없는지도 모른다.미구에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이에 대한 대처에 앞서 현재 자신이 어떤 처지에 놓여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추사의 스승이 청나라 석학 옹방강과 완원인지라,무턱대놓고 ‘추사의 스승 옹방강과 완원’이라 설 풀기에는 양심이 민망,그들의 학예문화의 제반 환경,淸朝 정치,경제,당대를 살던 일반인들의 심리 등이 궁금해 빌린...


현실의 맹수... 욕망의 맹수 떼거지....그녀...양 귓가에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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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전지희cl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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