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史 사랑채

<金遇明, 김노경에 대한 탄핵, 고금도 유배>- 8

clara jeon 2018. 8. 14. 18:35

今此縷縷者, 政所以淑人心靖世道者也。 先自卿等, 體認予意, 相與告曉而對揚, 則實亦國家之大幸也。 至於李鶴秀、金敎根父子, 以若家世, 以若榮顯, 某事某事之必如是, 予亦豈能知之? 蔽一言曰, 反身不疚, 寧有是也? 群情之沸騰, 不可不念。 李鶴秀、金敎根、金炳朝, 竝放逐鄕里, 以示擯不與之意, 卿等其知之。 大抵前後處分之後, 好惡可謂明矣, 刑政可謂行矣, 此亦予不欲言而言者。 此後若復以此等事瀆擾, 則自卿等愼旃, 象魏在彼。"

순조가 이러한 교지를 내리도록 안동김문과 그리고 안동김문과 癒着한 三司를 비롯한 영의정 南公轍·우의정 鄭晩錫 최고위관직에 재직하며 국정을 挾雜 聯政하는 이들, 즉 시파계의 파벌 노선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이, 성균관 유생들까지 誘導 動員한 탄핵상소로 왜 경주김문의 중심인물인 김노경을 집중적으로 공격, 사사하려 했었는가를 강주진의 논지를 들어 앞의 글에서 언급하였다. 즉 효명세자 대리청정 시, 세자는 자신의 세력 기반을 다지기 위하여 순조의 친정기에 국정을 주도하던 안동 김문 김조순 시파계열의 심상규 남공철 등의 정승들을 중도부처 혹은 사직 시키고 , 벽파 계열 이인부, 김로, 김노경 등을 등용하여 장동김문의 세를 축출하였으나, 세자가 청정 4여 년 만에 薨逝하자 그간 흔들린 정치적 기반을 재구축하기 위한 정략으로 안동김문은, 추사가 충청도 암행어사 재직 시, 비위를 적발하여 파직시킨 비인 현감 김우명을 부사과로 복직시킨 후, 舊怨을 誘發하여, 政敵 한다리 경주 김문 중심인물인 추사의 생부 김노경을 탄핵하게 사주한 것이다.(강주진, <벽파가문의 출생의 추사 김정희>, p44-45) 그리고 안외순은 그 구체적인 정황을, 당시의 탄핵대상들, 홍기섭, 김로, 이인부, 김노경 등은 동궁 요속 출신* 각주 홍기섭: 김로와 친족이며 조인영과는 고종사촌 사이로 세자를 측근에서 보필. 김로, 이인부: 효명세자의 동궁 요속 출신으로 세자 대리청정기의 핵심 권력자. 김노경: 영조 부마인 김한신의 손자로 영달하였으며, 세자와 관련되는 서연에서 교재 선택, 호조와 선혜청을 담당한 세자의 최측근.(안외순,<추사 김정희 가의 가화와 윤상도 옥사>,[추사연구]4호, p.287) 으로 효명세자 대리청정기 시절 최측근 핵심관료로 활동했던 인사들로 反안동김문 세력이었으니, 안동김문으로서는 효명세자가 薨逝하자 이들을 반드시 제거해야지만 자신들의 재집권이 가능하고 재집권 후, 순조의 왕권과의 유착으로 정계에서의 안동김문의 세도가 안착할 수 있어 이들 홍기섭, 김로, 이인부, 김노경을 ‘익종 사간신’으로 몰아 정계에서 축출하였다고 논지하였다.(안외순,<추사 김정희 가의 가화와 윤상도 옥사>,[추사연구]4호, p273-287 요약) 안동김문이 이들 “翼宗四姦臣” 만들기와 몰아내기는 참으로 집요, 점진, 순차적인 정략으로 오직 순조 혼자만이 이들을 비호하는 가운데 진행되었다.
    탄핵 주동자들의 탄핵의 始發은 세자의 나이가 젊고, 타고난 풍질도 건강한데 急逝한 變故 원인이 의원들이 독한 약을 이것저것 마구 시험하여 죽게 하였다하여, 이명운과 동료의원들의 의료적 처방에 대한 是非明辯 이였다. 그러나 이들은 상약제신 홍기섭이 세자를 보호하는 직책임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탕제를 의정 해 복용하게 함으로써 망극한 변고를 당하게 했다는, 그 “임의”에 불순한 의미, 즉 독살 내포, 김조순계의 남공철, 헌납 정신이 鞫廳을 열라고 탄핵하였고, 더욱이 이에 玉堂 弘文館이 들고 일어나 聯名箚子 하였다. 국청이란 국가적 중대사안의 정치적 재판으로 순조는 이미 이 사건이 정치적으로 변질 될 조짐을 보여 불윤하였다. 그러나 이 때 탄핵에 동조한 이들 모두가 안동김문계와 정치세력을 함께 하였고, 이들은 한 달 내내 줄기차게 鞫廳을 奏請하다가 급기야 탄핵의 공격 대상으로 순조가 예측한 바대로 세자의 최측근인 김로.이인부를 끌어들였다. 이어 김노경을 김우명의 상소로 얽어 “翼宗四姦臣” 만들기와 죽이기로 飛禍하였다. 탄핵 주동자들의 상소 내용을 보면 김로, 이인부, 홍기섭을 음흉하고 교활하여 나라를 흉하게 망국하게 하며, 걸핏하면 세자의 뜻이라고 하여 眞臣들을 一網打盡하는 계책을 하였던 “辟派四姦臣”인 김귀주, 김한록, 이시수, 심환지와 같은 흉측한 소굴이라 하였다. 그리고 이어 김노경 역시 김우명의 상소로 이들과 다를 바 없는 인물로 “익종4간신”으로 엮었다. 이 사건의 진행을 살펴보면 결국 탄핵주동자들, 안동김문의 정략으로 의약과는 관계없이 과거 정치 행적을 모함적 비리로 폭로, 정국의 변화 속에서 반안동김문 정적을 제거하고 정권을 재집권 하고자 하는 의도성이 드러나고 있다.(안외순,<추사 김정희 가의 가화와 윤상도 옥사>,[추사연구]4호, P273-276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