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 詩畵集

<저무는 시간들에 그대라는 의미는.>

clara jeon 2021. 6. 8. 20:22

 

 

시간이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지...

그대와 나와의 물결의 파동이 잔잔해.

 

한 알의 시간이 그 파동 위에 또렷한 점 하나로.

그대... 이제도 무엇이 더 필요해?

 

사십이 不惑 始發 그대가

그 짙은 유혹에 사위어갈 때.

나는 신의 무덤에서

신과 함께 죽음의 잠을 잤지.

꿈은

꿈은 始發

그대라는 속절없는 불혹은

술에 취해 살이 시들고 뼈가 시들고.

 

시들고 시들고 시들은 그대라는 저무는 시간.

 

내 마지막 말줄임표야.

遺言이야.

 

빛나는 우리의 그 시간

그 한순간들

그대가 하나의 빛나는 실체로 내 영혼을 반듯하게 세운...

단 한 줄 무지개 빛을 세워줄까 싶어...

 

 

 

아깝잖니...

 

.

하는 거 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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