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史 사랑채

추사의 교육관과 현대 의미화 <인재설>- 가정. 학교교육의 문제점(4)

clara jeon 2019. 10. 30. 16:12

      가정교육, 모든 심리학 학파가 그 중요성을 합의한 듯한 논지, 태아 시절부터 청년기까지 ‘무섭게’ 부모를 닮을 수 밖에 없는 全人敎育의 시초 場, 자녀 일생의 디딤판 나침판 역할인 부모의 교육관은 자녀의 신체적, 정신적으로 전 생애의 품성에 스며들어 인간과 비인간으로의 삶을 노정한다. 한국의 부모들의 교육열과 향학열은 이러한 가정교육의 심리학적 의미와 한국의 교육 실태에 대해서 훤히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수업시간에 듣지 않고 잠을 자거나 특성화고 등에 진학하는 하위 80%의 학생들은 입시전쟁의 들러리에 불과하지만, 그들의 학부모들도 이 대결에 설 수밖에 없는 이유는 대학, 특히 좋은 대학 졸업장이 없으면 자녀들을 김용균이나 구의역 청년처럼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김동춘, 한겨레신문, [김동춘 칼럼] ‘입시 문제’에는 답이 없다, 2019-09-24, 성공회대 엔지오대학원장)에 고학력 교육 보험을 안위 삼아 답답한 교육의 대열에서 당차게 벗어나지 못하고 서성이고 있는 것이다. 
     추사의 <인재설>에서의 가정교육의 문제점 指彈는 추사 사후 200여 년이 지난 작금의 교육적 현실의 난제,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어린시절부터의 과도한 경쟁, 몰개성화 입시제도, 사회의 진출을 위한 “스팩쌓기” 즉 “대학 입학에 목숨을 거는 사회에서 가정은 입시전쟁의 야전사령부로 전락한”, 가정을 교육의 진실성, 인간 존엄성의 회귀에로의 강구책으로, 특히 가정교육에서 시사하는 바는 여전하다. 필자는 Ⅲ. 추사의 교육관과 현대적 의미화-서론에서 학교 교육의 문제점과 불가피하게 동행할 수 밖에 없는 학부모의 갈피에 대해 대안을, 해결점을 제시하였다. 이종규의 논지를 정리하여 부연하자면, ‘두더지 잡기 게임’을 꼭 닮은 한국의 교육문제, 투명한 입시를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비중을 높이면 공교육이 황폐화, 사교육이 창궐, 교육의 중심을 학교로 되돌리려 내신 위주의 입시를 도입하면 옆자리 친구가 경쟁자가 되어 교실이 지옥, 다면적인 평가를 하겠다며 입학사정관 전형을 들이면, 이번엔 불투명성과 과도한 준비 부담 탓에 다들 아우성, 그동안 숱하게 제도를 바꿔봤지만 뭐 하나 나아진 게 없는, 제도가 바뀔 때마다 골탕을 먹는 쪽은 늘 비빌 언덕 없는 흙수저들.(이종규, 한겨레신문,[편집국에서] 교육, 두더지 잡기 게임을 끝내려면 / 이종규, 2019-09-25). 추사의 제자들의 신분은 계층이 다양하다. 화가, 승려, 印章을 각인하는 이, 붓 제작자, 한의사, 문인 등, 당대에는 중인이나 천민이었던 기술자들을 추사는 시대를 미리 보는 혜안으로 선각의 교육을 하였다.
      이 시대의 학부모들은 이제 당찬 혜안으로 자녀들의 재능과 능력을 판단하여 “교육부 고위 간부가 퇴임하면서 ‘한국 교육은 신이 내려와도 풀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탄한 한국의 교육실정에서 더 이상의 마른 수건을 쥐어짜며, 자식에게만큼은 좀 더 나은 삶을 물려주고”싶은, 무작정 학벌 지향, 어지러운 두더지 욕망을 다양한 “기회의 평등에서 결과의 평등” 선각자로 거듭 거듭 재도전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비로소 이 한국의 교육 지옥도에서 해방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