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志烯 日記

일기 2019-3-17,일요일.햇살가득 <살맛난다#!!!>

clara jeon 2019. 3. 17. 21:10




눈을 살짝 감고 거리를... 
햇살은 숨구멍마다 비쳐 들어와 몸이 환하다.

어제 그제 바람이 나무를 휩쓸며 불어 
나무 가지 사이에 빌붙던 초,미세먼지도 날아갔을 것이다. 
대기질 “보통”임에도 미덥지 않아 마음에도 씌웠던 마스크를 벗어버리고,
오늘은 하늘에 구름에 셔터shutter #... 살맛#...난다###

마른 겨울 풀잎은 살랑한 봄바람에 “바스락 바스락”  
햇살 안을 걸어가는 내 발자국 소리 “따박 따박”  
나는 이제는 봄으로 걸어가고 있다.

봄바람과 오물오물 씹어먹는 햇살은 맛나다. 아주 오랜 시간 거리를 걸었다.
도서관을 멀리 돌아... 기가 淸明한 이런 날은 공부를 하면 안 된다.
음식을 만들어야지 ㅎㅎ 이런 날에 요리하면 그 음식은 아주 맛이 살아있다.

오이,부추 등 오이소박이감과  제주무우 등 깍두기감 장을 보았다.
요즘 오이와 제주 무우가 값이 저렴하고도, 
오이는 아삭아삭, 제주무우는 설탕 맛인지라 며칠 전 부터 벼르고 있었다.
봄 내내 먹을... 저장 반찬...얼마나 행복하랴, 나는 요리할 때 아주 행복하다. 
나의 수호천사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며...
차근 차근 요리를 정리한다. 행복하다#!
지금 막 먹어도 맛나는 소박이와 깍두기, 냉장고에 바로 넣으며 맛이 배어들지 않으므로, 
섭씨 10도 정도의 베란다 공기에 숨을 쉬게 하고...
나는  저녁으로 생선가스를 해먹었다. 맛나다. 

삶은 순간의 바람, 공기의 숨소리를 알아 듣는 멋스러움. 
그 멋은 때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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