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의 평생배움형성과정에서의 스승과 學緣의 영향 - 阮元
(2) -2 阮元
추사의 [실사구시설]은 1816년 31세에, 경학의 연구는 평심정기로 일상을 다듬으며 박학독행, 법고창신의 實在의 쓰임을 웅변한 글로 이러한 주장은 운대 완원의 [擬儒林傳序]에 근거하였다. ([추사 김정희 연구],후지츠카 치카시, p.732) 완원은 양주 염상가 출신으로 그 자신이 탁월한 환파 고증학자이며 學海堂 등 서원을 건립,[黃淸經解],<疇人傳>(과학)같은 서적편찬사업을 통해 乾嘉시대 후기 고증학 운동을 주도([講座 中國史 四篇-帝國秩序의 完成],<淸代의 思想>,曺秉漢,서울大學校東洋史學硏究室 編,지식산업사,2011,파주, p268) “청조문화를 완성하고 선양함에 절대적 공로자이자 당시 제일인자”였다는 평을 받았다. 완원과 추사의 사숙의 緊密함은 추사의 號 중에 秋史만큼 널리 불리고 있는 “阮堂”, 곧 師弟의 認證으로 완원이 특별히 자신의 이름 ‘완’자를 합자하여 내려준 含有에서, 제자 김정희를 아끼는 스승 완원의 마음 담은 사랑으로 느낄 수 있다. 추사는 자신의 비범함을 알아보고 반가워서 신발을 거꾸로 신고 나온, 자신에게 實事求是와 平實精詳의 자세로 학문을 닦고 경전을 연마하라는 간곡한 가르침을 준 완원을 追尊, 단 한 번 만난 스승의 뛰어난 실사구시 이론을 필사하여 외우고 외워 평생 간직하였다. ([완당평전]1, 유홍준,p87-90)
연행 후에 운대와 추사 간에 주고 받은 서독은 남아 있지 않다. 단 운대의 아들과 추사와의 서간문이 남아 있어, 이 글에서는 운대의 아들 완상생, 완복 형제의 서간문을 일부를 발췌하여 이 편지들을 중심으로 행간에 함의되어 있는, 은은히 깃들어 있는 운대의 스승으로서의 典範, 그리고 추사와의 사숙의 정감을 추단한다. 추사는 연경에서 운대를 통해 그의 두 아들 小雲과 賜卿을 소개 받았다. 이들 형제는 부친 운대를 통해 추사의 인물됨과 ‘海東第一’의 학문의 소유자라는, 그리고 朱鶴年(埜雲)으로 부터 추사의 풍아한 모습과 깊고 해박한 학식, 경학에도 조예가 깊다는 말을 전해 듣고서 특히 小雲추사를 우러러보며 흠모하는 마음이 간절해, 한 번 만나보고 싶은 마음과 함께 정신적인 교유를 맺기를 바랐으나, 이 갈망은 이뤄지지 않았고, 서찰, 운대의 저술 [황청경해] 1,400권 등의 방대한 서적, 편액, 그리고 완복의 저술 [孝經義疏補]등을 교류하며 경학을 비롯한 학구적인 담론을 나누었다. ([추사 김정희 연구] p.713-724) 다음 글은 소운이 추사에게 보낸 서간문으로, 부친의 저술 [黃淸經解] 1,400권을 추사에게 보내는 경로를 설명한 글인데, 분명 아들 소운에게 長長한 먼 길에 탈없이 1400권을 보내게 한 운대의 추사에 대한 아낌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다.
[황청경해]는 5년의 세월이 걸려 비로소 완성을 보았습니다. 수록된 본조(청조) 여러 유학자들의 경서를 해설한 서적은 합계 180여 종에 이르며 통틀어 모두 1,400권입니다. 권질의 분량이 매우 많아 인쇄하기 쉽지 않습니다. 판각은 광주에 있는데 북경과의 거리가 5천여 리나 됩니다. 북경까지 가져오는 것은 더욱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기에 우선 목록 1책을 보내니 각하께서 열람하신다면 즉시 그 대략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책 전체를 소유하게 되는 것은 장차 북경에 도착하는 것을 기다려서 다시 보내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추사는 1828년 완판된 1400권, 족히 수레 하나는 가득 채웠을 진귀한 선물, 당시의 청과 조선의 1만리 거리를 2년 걸려 실려 온, 新刊이나 다름없는 [황청경해]를 우선 이상적을 통해 1831년 겨울 혹은 늦어도 1832년 봄에 수중에 받았으니, 이 가공할 만한 사제간의 학문연찬, 인물됨을 알아 본 운대의 지극한 보살핌, [경해] 東傳의 시초는 이를 섭렵한 추사의 경학의 수준을 최고 경지로 끌어올렸음은 물론이거니와 침체해 있던 조선학계 일대에 압력을 가한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도 하였다. ([추사 김정희 연구] p.718,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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