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史 사랑채

추사의 스승과 學緣의 영향 : 翁方綱 (1)

clara jeon 2019. 1. 12. 16:12


추사의 평생배움형성스승과 學緣의 영향옹방강.hwp



추사의 평생배움형성과정에서의 스승과 學緣의 영향 - 翁方綱

(2) -1翁方綱

      자하 선생이 만리를 지나 중국에 들어가게 되었다. 나는 瑰景과 偉觀이 수천 백억도 더 될 줄 알지만, 그 모든 것이 蘇齋老人 한 분 뵙는 것보다 못하다고 여겨진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偈를 說하기를, 세계에 있는 것을 나는 모두 보았으나 그 모두가 부처님 한 분보다 못하다고 하였는데, 나 또한 선생의 이번 연행에 이와 같이 말하고 싶다.([완당평전]1,유홍준,p.121, 재인용)

이 글은 추사가 제자인 紫霞 申緯가 서장관으로 연경에 들어갈 때 축하하며 지어준 <자하선생 입연 송별시>이다. 신위에게 연경에 가면 수천 백억의 구경거리가 있으나 그러한 경관보다는 담계 옹방강 한 분을 뵙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담계를 향한 추사의 흠모가 얼마나 極盡하였는지를 單刀直入 함의하고 있다. 실로 단 한번 만난 후의 십여 년 간 주고받은 서독에서의 담계와 추사의 사숙의 정감은 天涯의 知己之友였다.
   아래의 글은 담계와 추사가 연경에서 첫 만남(1810년 정월 29일)5년 후,가경 20년(1815) 10월 14일, 83세의 담계가 30세의 추사에게 보낸 서찰이다. 담계는 經義 제반 문제에 대한 추사의 학문적 호기심이 독실한 것을 거듭 기뻐하며 “저는 훌륭한 교류를 맺는 것만으로도 부끄러운데 누차 보이시는 깊고 돈독한 우의를 어떻게 이루 감당하겠습니까”라고 겸손해 하면서 경학 연구에서의 마음가짐과 연찬의 자세, 그리고 추사의 학문적인 물음에 대해 논리정연하게 자상하게 또한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추사 김정희 연구],후지츠카 치카시, P.355) 대체로 경학 전공 학자만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심오하나, 제반 문제를 물음 한 추사의 서간이 아직 顯示되지 않아 전 내용을 파악하기 위하여 담계 답신 전문을 수록하되, 문외한인 필자가 이해할 수 있는 일부만을 후지츠카 차카시의 해독을 근거로 하여 본 논문의 취지와 연계하여 논술하기로 한다.


1. 鄭玄 注의 음미
한나라 때에는 아직도 옛 문적 가운데 존재하는 것이 있었다. [王居明堂禮]와 같이 鄭玄이 봤을 때 반드시 참고로 삼을 만한 것들이 있었을 것이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들 전부를 수록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周禮] <大司樂>에 관한 정현의 주는 하늘과 땅에 제사지내는 것을 모두 이름하여 禘라고 했으나 [禮記] <祭法>의 <泰折>條에서는 諦라고 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을 취해 믿어야 하는가. 정현은 [諦祫志]를 저술하였는데 지금 [注疏>에 그 내용이 보인다. 이는 마땅히 단어를 취합해 글 한편을 쓸 만한 내용이며 그것을 통해 옛날 성인이 어떻게 마음을 썼는지를 꿰뚫어 볼 수 있을 것이다.

2. 말을 纂輯해야지 禮를 찬집해서는 안 된다.
예를 전공하는 자는 그 말을 모아 편집하는 것은 옳지만 예 자체를 어떻게 할 필요는 없다, 項平甫가 일찍이 말한 바 있는데 “여러 경전에서 예를 거론하는 조항을 가지고 무엇이나 반드시 그것에 맞추어 증명하고자 하는 것은 의사가 溫涼攻補로서 모든 병을 처방하는 것과 같다”라고 했다. 이 말은 깊이 음미해야 할 것이다. 노부가 오직 말만 모아야 한다고 한 까닭은 훈고고증이 가장 정확하고 상세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5.張惠言 [儀禮圖]의 오류
경전의 의미 가운데 궁실, 의복은 마땅히 자세히 조사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제도를 증명하기 힘들기 때문에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明堂與路寢同制’와 같은 것은 그 말이 뒤엉켜 있어 제대로 분석되지 않고 있다. 그중에 어디가 같은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그런데도 장혜언은 단정해서 “明堂은 바로 路寢이다”라고 했다.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 그렇게 확정한 것인가. 樣信齋의 [의례도}는 조항마다 경문을 구체적으로 싣고 있으므로 참고해 바로 잡을 수 있다. 그런데 장혜언의 [의례도]에는 경문이 실려 있지 않으며 자신이 그린 그림을 집어넣어 사사건건 자기가 직접 목격한 것처럼 되어 있다. 실제 그럴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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