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史 사랑채

추사의 평생배움에서의 家庭敎育- 1

clara jeon 2018. 9. 1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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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추사의 평생배움에서의 家庭敎育과 學緣의 영향


    최초 삶의 현장인 가정에서의 養育 의미에는 당연히 敎育이라는 뜻이 함의 되어 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가족 구성원들과 그 주변인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교육은 가정을 벗어나 학교, 사회에서 탈을 내지 않는, 더불어 살 수 있는 한 개인의 역할을 하도록 온전한 인성을 갖춘 인간으로 양육되어야 함이 기본이다. 모든 심리학의 학파가 합의하고 있는 사실 하나는 인간의 인성 형성에 있어서 어렸을 때의 경험이 중요하고 또 경험 중에서도 가정 내의 경험이 중요하다는 점이다.(<家庭環境이 學生人格形成에 미치는 영향 硏究>,鄭眞宇,[生活硏究], Vol.2,1984, 緖論 )
    추사는 앞의 글에서 서술하였듯이 波瀾萬丈한 삶의 고난 속에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은 평생을 平心精氣로 博學篤行한 學生이자 스승이었다. “평생을 버틴 힘이 平生操持力 공부한다는 것이 복임을 바로 알았다 方知學爲福”고 말년을 마무리한 과천시절에 남긴 시 한 편, 이 싯귀를 동학들, 후학들에게 전하고 싶어 하는 추사의 속내는, 至難한 삶의 굴곡에 있어서도 배울 수 있었다는 福이 깃든 날들에 대한 감사와, 그 배움으로서 자신은 누구에 비할 수 없는 삶들의 우여곡절을 버티어왔으니, 학예의 노정을 걷는 동학, 후학들은 평생배움의 길에서 벗어나지 말아달라는 추사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勸學의 깊은 思慮일 것이다. 이는 추사가 유배 등 삶의 고난의 날들에서의 터득한 지혜이기도 하겠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늘 한 결 같이 平心精氣로 工夫할 수 있었던 근본 터전은 가정에서부터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조선은 유학을 교육정책의 國是로 한 文治 性向의 국가였다. 조선 초기 정몽주의 道學, 이를 계승한 靜菴 趙光祖(성종13,1482∼중종19,1415). 그리고 조광조의 道學 정신을 계승. 발전시킨 退溪 李滉(연산군7,1501∼선조3,1570),  栗谷 李珥(중종31,1536∼선조17,1584) 의 성리학,  尤菴 宋時烈(선조40,1607∼숙종 15,1689)의 주자학등, 유학 갈래 학문들 핵심은 유학의 골격인 格物致知가 현실에서 실현된 쓰임새가 있는 실학, 곧 誠意正心이 실행으로 실천되는 실사구시이다. 이러한 조선 성리학의 정립은 자연스럽게 그 실천의 학으로써 朝鮮禮學의 형성을 유도하였다.([율곡과 한국유학],<율곡예학과 사계예학>, 한기범, 충남대학교 유학연구소 편, 예문서원,2007,p172)
    현실에서의 禮學의 바른 쓰임새를 위하여 인간이 하늘의 無慾, 즉 天道의 길을 가기 위한 仁義禮智는 일상에서의 靈肉의 건강한 교육적인 삶에서만 성취할 수 있다. 따라서 유학은 그 자체가 學問이라는 건강한 삶의 지속성을 강조, 율곡은 이를 “일상에서의 쓰임새”로, 그리고 서양에서도 이와 유사하여〈어린이와 교과과정 The Child and the Curriculum〉(1902) 등의 논문에서 당대로서는 진보성향의 교육의 경험성과 실용성을 주창한 J.Dewey(1859 ~ 1952)는 “교육은 가장 넓은 의미에서 삶의 이러한 사회적 연속성을 유지하는 수단이다.”라 하여 교육이 일상생활과의 밀접한 연관 체계를 부각하였다.(<儒學이 추구하는 敎育의 本質的 機能 >, 강선보,신창호,[敎育問題硏究],Vol.15,2001,p52-53) 이를 [禮記] <學記>의 첫머리 “옥은 다듬지 않으면 그릇을 만들 수 없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道를 알지 못한다”를 인용하여 敷衍 하자면, 교육되지 않는 인간을 다듬지 않은 그릇으로 무엇도 담을 수 없는 쓰임을 상실한, 올바름을 추구하지 못하는, 인간의 道理를 알지 못한다고 풀이할 수 있다. 이처럼 일상 삶의 도리, 인륜의 禮를 모르는 인간을 사람의 탈 쓴 禽獸라 하여 유학은 敎學相長을 강조하였다. 이들이 강조하는 일상에서의 건강한 삶의 지속을 위한 “일상에서의 쓰임새”, “수단”이란 추사가 주창한 實事求是적인 교육과 맥락을 동일시한다. 즉 여기서의 일상이란 가정. 사회에서의 탈이 없는 인간으로서 개인의 몫의 삶뿐만 아니라 타인의 삶까지도 보살필 수 있는 건강한 정신과 육체의 연속성의 도정인 평생을 의미한다. 이 탈이 아니 나는 인간으로서의 교육의 시발점은 가정의 眞善美智德體의 양육과정이다. 율곡은 無頉한 인간으로의 성장을 위한 가정 내에서의 初學의 중요성을 [擊蒙要訣]에서, 마음과 몸을 경계하여 바르게, 부모님을 정성스레 봉양, 그리고 남을 배려, 대접하는 예, 喪祭禮 등 인간으로서의 기본 소양을 설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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