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史 사랑채

Ⅱ. 추사의 평생 배움 형성과정 1.추사의 성장 환경 1)出生과 成長過程(1)

clara jeon 2018. 6. 15. 18:28



Ⅱ. 추사의 평생 배움 형성과정 1. 추사의 성장 환경 1)出生과 成長過程.hwp


Ⅱ. 추사의 평생 배움 형성과정


   추사 김정희는 <實事求是說>에서 ‘심기를 침착하게 갖고서 착실히 배우고 힘써 실천할 뿐이다’라 하였다. 추사는 이러한 ‘平心精氣 博學篤行’의 자세를 평생 견지하였다. 이는 ‘나는 무엇을 아는가?’의 끊임없는 질문에 대한 정진(正眞 精進)적인 의미를 만들어내는 호모 에루디티오(Homo Euditio)의 본능적인 행위이다(한준상, 2009). 추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대부분 추사의 학문이 弱冠 시절, 燕京에서 만난 옹방강이나 완원들과 같은 청나라 학인들과 교류로서의 습득을 그의 학문의 근거지를 삼으나, 단지 그러하지만은 않다. 물론 이들과의 교류가 추사 학예 일가의 한 단면을 형성하기는 하지만, 실은 그 탄생은 ‘나는 무엇을 아는가?’의 본능적인 근거지, 가정교육에서 그 골격의 뿌리를 찾을 수 있다. 이를 鄭寅普는『阮堂全集, 阮堂先生全集序』에서 “不知基早傳自家庭師友 不待是而後得也 ”라 점철(點綴)하였다.

    다시 말해 추사는 청의 학인들의 학문 경지를 높이 평가하여 수용하였지만, 맹목으로 추종한 것은 아니었다. 가정교육을 근거지로 하여 성장과정에서 섭렵한, 현대인에게도 膾炙되고 있는 추사의 학문과 예술은 단지 옛것을 답습, 모방한 것이 아닌, 창조적 예지일탈 배움인의 모습이다. 추사는 역사적으로 나타났던 올바른 문호(文豪)와 결혈(潔血)을 통해서 근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되, 그에 구속되거나 함몰되지 않은 채 그 장단점을 간파하고 꿰뚫는 안목을 통해서 그 속에 들어있는 근원적인 본질을 깨닫고 이러한 깨달음을 토대로 하여, 이를 다시 현실에서 개성적으로 실천하는 것을 중요시하였다(정병삼 외, 2007). 즉 추사는 ‘나는 무엇을 아는가? 그 앎을 실제의 삶에서 실천하고 있는가? 그 실천은 참 삶으로서의 의미가 있는가?’ 물음의 끈을 평생 놓지 않은, 法古創新과 實事求是를 겸비로 학문과 예술에 창조의 세계를 발현시키면서 참삶살이 가치 추구를 실천한 계속 배움인이었다. 뿐만 아니라 추사의 <人才說>, <適千里說>에서의 그의 주장은 현대 평생교육론의 인간 개개인의 삶의 질적 개선과 고매한 인격 고양, 현대인으로서 추구해야 할 시대정신의 향유 및 정신 건강과 행복 추구를 위한 일생동안의 계속 교육 활동의 의미(한상길, 2009)와 부합한다.

    특히 유배인의 신분으로서 이를 실천한 제주에서의 교육활동, 민규호가 기술하듯 “공이 적사(謫舍)에 들어간 뒤에는 원근에서 글을 배우려고 찾아온 자가 대단히 많았다. 그래서 겨우 두어 달 동안에 인문(人文)이 크게 열리어 찬란하게 서울의 기풍이 있게 되었으니, 탐라의 황폐한 문화를 개척한 것은 공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謫所原近負者如市纔數月人文大開彬彬有京國風眈羅開荒自公始(『阮堂先生全集』, 卷 一, 小傳)”는 주목할 만하다. 이 장에서는 72세의 천수를 누리며 ‘전혀 근심 걱정 없이 잘 넘기고 천수를 누릴 수 있었으니, 학문에 남달리 얻은 것이 없었다면 어떻게 이러할 수가 있겠는가?’의 찬사로 매듭지어지는 추사의 평생 배움 형성 과정, 특히 그의 삶의 전환점이라 할 수 있는 제주 유배 이전, 연경 견문과 유배 이후의 삶의 변모를 살펴보기로 한다.



1. 추사의 성장 환경


1)出生과 成長過程

      추사 김정희는 그의 삶이 파란만장하듯이 탄생부터가 예사롭지가 않다. 추사는 1786년(정조 10년) 6월 3일 충남 예산 용궁리에서, 훗날 판서의 벼슬을 한 김노경과 김제군수를 지낸 유준수의 딸 기계 유씨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예사롭지 않은 설화 중에는, 오늘날 “秋史古宅”이라 부르는 곳에서 추사가 태어날 무렵, 가뭄이 들어 우물물이 줄어들고 뒷산 八峯山 나무들이 시들어가고 있었는데, 그가 탄생하자 샘이 다시 솟고 나무들도 생기를 되찾았다는 奇聞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또한 민규호가 쓴 <阮堂金公小傳>에서는 어머니 기계 유씨가 회임한 지 24개월, 즉 2년 만에 추사를 낳았다고 한다. 전자의 기문은 추사 학예가 예산의 정기로 인하여 천재성이 발휘되었다는 후대인의 미화일 것이나, 추사의 회임기간은 洪翰周의 저서로 추정되는 [지염수필]에 수록된 바를 보면 기계 유씨의 회임기간은 비정상인 듯 추사 아우인 明喜는 18개월에, 막내 동생 相喜는 12개월에 출산하여, 이는 단순히 추사를 신비화하기 위한 후대인들이 지어낸 설화는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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