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l on canvas & manicure. 100 F
<창을 그리고 싶은 날에>
아침이 있어 좋은 날,
먼 산 안개에 머물던
그리운 이들이
입김서린 창 앞으로 다가와
창틀에
시간의 꽃을 피운다.
한 주먹 모래알 시침들
허섭한 먼지 그림자
그 흔적을 날리고
남은
귀한 사금파리
반짝이는
우리의 침묵을 다듬은
소리......
'사랑'
우리들 사느냐
상처의 창을,
심장의 상처난 박동을
호호 불며 닦아내며
따스히 녹여주는
이른 아침
그들이 먼 길
햇살 맑은 창으로 다가와
긴 넝쿨 올리며
눈맞춤으로
시간의 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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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림:전지희cl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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