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할이 바람이라던 팔십평생 뜨거운 알몸뚱이었을
노시인 *未堂의 아내 손톱 말쑥히 깍아주고
난초에 물주고 감익는 햇살 무심히 눈주다, 만난 되돌아 온 눈(眼)개인 바람,
처마 끄뜨머리 매달린 물고기 비늘 일으킨다.
팔할까진 아니지만 명치 끝에 밤낮 일던 바람,
구름 몰고 비오고, 거품도 물고
손톱처럼 길들이 자라고 깍아지고 갈아지다 도화지 반절 만큼은
희게 다듬어진,
*서정주
.
팔할이 바람이라던 팔십평생 뜨거운 알몸뚱이었을
노시인 *未堂의 아내 손톱 말쑥히 깍아주고
난초에 물주고 감익는 햇살 무심히 눈주다, 만난 되돌아 온 눈(眼)개인 바람,
처마 끄뜨머리 매달린 물고기 비늘 일으킨다.
팔할까진 아니지만 명치 끝에 밤낮 일던 바람,
구름 몰고 비오고, 거품도 물고
손톱처럼 길들이 자라고 깍아지고 갈아지다 도화지 반절 만큼은
희게 다듬어진,
*서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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