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史 사랑채

<秋史體에서의 실사구시적인 法古創新>- 1

clara jeon 2019. 6. 15. 16:13


* 사진: 허홍범



박학청논秋史體에서의 실사구시적인 法古創新20190505일.hwp


3)秋史體에서의 실사구시적인 法古創新

      예술은 媒材를 가지고 인간의 감각 내지 지성적 관심에 호소하면서, 빵만으로 살 수 없는 인간의 영혼의 눈과 귀를 먹여 준다(조요한, [예술철학], 미술문화, 2003, p.177-178). 인간은 현실과 괴리되지 않는 실제의 일들로 영혼을 담금질하여 보편적인 요소의 지혜로, 어김없이 들어서는, 그러나 변화하는 사시사철 삶을 경작한다. 추사의 평생 배움 道程은 일신만을 위한 행복 추구가 아니라 시대 흐름과 함께 하는 苦鬪로 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實事들은 그의 학예를 농익게 하는 영혼 훈련의 道場이었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학예 창조물들은 한 개인의 개성을 噴射하나, 인간들 삶에 막무가내로 펼쳐지고 있는 實事의 道場은 움직이는 시대 변화의 시간이 늘 초침으로 흐르고 있어, 그것은 시대의 정신을 품어 발현할 수밖에 없다. 예술작품의 본질은 초개인적. 전인류적인 정신과 심정의 호소이지 개인적인 특성이 예술작품의 규준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조요한, [예술철학], 미술문화, 2003, p.159). 추사의 학문과 예술을 각 분야별로 내외 학자들 사이에서 연구한 결과로 추사는 단순한 예술가가 아니라, 시대사조의 전환기를 산 新知識의 기수로서 새로운 학문과 사상을 받아들여 노쇠한 조선 왕조의 구문화 체계로부터 신문화의 전개를 가능케 한 선각자였음이 밝혀졌다(정병.삼 외, [추사와 그의 시대], 정병삼, <추사시대의 학문과 예술>, p5). 더 나아가 필자는 조선 말기 추사의 신문화 전개가 학예문화에서의 선각자 역할만이 아니라, 추사의 제자들과 그들 후손들의 救國 開化. 開闢 활동상으로 보아, 西勢東漸의 물결에서 급기야는 파국을 면하지 못할 위기에 봉착한 조선인 삶의 절박함을 예측한 한 지성인인 추사가, 학문과 예술의 덕행으로서 지도 계층의 의식을 전환하고자 했던 실사구시적인 대응책임을 논지하였다. 더욱이 추사는 조선의 末流, 濁流를 살아가며 위리안치 등 유배의 波瀾萬丈의 삶 속에서 광활하게 섭렵한 학문적 바탕 위에 타고난 天賦의 才質로 찬연한 불세출의 ‘추사체’을 창안하였다. 종말론적 탁류의 시대에 선각자이며 대학자이며 대예술가인 추사 김정희. 이 글에서는 추사체라는 潔淨, 結晶體로 일가를 이루어낸 추사의 영혼 훈련, 절차탁마 서체의 道程을 推移. 推斷하여 논지한다.
       우선, 추사체는 왜 우리에게 찬탄, 찬미의 아름다움인가? 괴테는 [독일의 건축 예술에 관하여Von deutscher Baukunst],(1773)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예술은 아름답기 이전에 형성적(formative)이다. 그리고 그것은 이때 참되고 위대한 예술이요 또 아름다운 예술 자체보다 더 참되고 더 위대하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기 속에 생존이 안전하게 되자마자 활동으로 나타나는 형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조요한, [예술철학], 미술문화, 2003, p.51,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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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허홍범님의 FaceBook

추사 김정희와 청조문인의 대화 특별기획전
- 괴(怪)의 아름다움 -

- 장소 : 중국미술관 5층 19, 20, 21전시실 [베이징]

...

- 기간 : 6.18.(화) ~ 8.23.(금)

- 주최 : 중국미술관, 예술의전당
- 주관 : 예술의전당, 과천시 추사박물관

- 섹션 : 제1부 학예일치(學藝一致), 제2부 해동통유(海東通儒), 제3부 유희삼매(遊戱三昧)

- 「계산무진(谿山無盡)」 등 87건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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