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史 사랑채

<金石學⦁考證學에서의 실사구시적인 탐구성>- 2

clara jeon 2019. 6. 14. 17:07

      추사체는 추사의 실사구시적인 학문 연찬을 바탕으로, 金石眞迹의 역사적인 유래를 철두철미한 고증 연구로 도출한, 당대는 물론 현대의 書道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혁신적이며 독창적인, “秋史體”라는 固有名詞로 命名 될 수 밖에 없는 前代未聞의 불후의 예술창작물이다. 다음의 글 <秋史體에서의 실사구시적인 法古創新> 세밀히 논지하겠지만, 추사의 실사구시적인 학문적 성향인 금석고증의 법고창신으로서의 추사체는 추사의 학예 노정의 골격인 금석고증학 연구에 평생 刻苦의 魂神을 다한 추사의 結晶體이다. 方勁古拙한 해.행.초.전.예서의 薰習으로 창출된 변화무상한 무수한 자형이 어우러진 추사의 글자체들은 현대인의 시각에도 단지 前시대적인 고풍스러움의 우아스러움, 淸高古雅를 초월하여, 서체 자체 공간뿐만 아니라 畵紙와의 審美眼的인 有機的인 배치로, 현대적인 構圖의 洗煉美, 調和美를, 그리고 前衛的이면서도 파격적인 ‘怪’함 조차도 深到의 멋스런 감흥을 주고 있는, 시대를 불문하는 명작들이다. 감히 필자가 추사의 학예성에 총체적으로 의미부여를 하자면, 추사 학예의 시·서화·문·사·철 창작물은, 단지 한 개인의 삶의 품성을 그린 창작물 뿐 만 아니라 그 시대의 사상성의 맥박이 파장으로 진동하고 있는, 그리고 추사의 靈感inspiration, 그 숨결의 純粹 흐름이 현대인 심장의 들숨날숨 공명으로, 추사가 그의 삶을 직도이행의 빛으로 일구어냈듯이 현재의 후학들의 심신을 빛의 세계로 파장하고 있다고 思料한다. 부연하자면 學文이란,學派란 단지 非實在, 非實存의 無用한 卓上空論的인 空疎性의 글자의 탐독이나 문장의 나열이 아니라,그 시대의 실재하는 환경을 실존으로 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즉 그 시대의 사상을 섭렵한 직도이행의 인간적 道理를 행한 含意의 여정임의 結晶, 潔淨한 학예창작품은 한 인간이 살아간 그 시대의 사상성을 내포하며, 그로 인한 精進은,  個人史의 한계를 초월 국가와 국가의 경계를 허무는 사상사로 인류를 진화 도약의 삶의 모습으로 誘導하는 인간의 靈性的 共鳴性, 이는 추사의 인간다운 眞善美의 삶을 살아가도록 다듬질한 평생배움 사상에서의 ‘含意’를 논지하는 필자의 소견을 넘어 一波萬波 통시적이다(필자의 앞의 글, <추사의 스승과 學緣의 영향 : 翁方綱과 阮元-서론). 
      시대마다 뛰어난 작품은 역사의 한계에 얽매이지 않고, 근시안적 권모술수나 복잡하게 얽힌 개인사를 뛰어넘어 그 작품을 창조한 세대의 본질을 성공적으로 담아내고, 앞을 내다보는 동시에 때맞춰 뒤를 되돌아볼 줄 아는 보기 드문 능력으로 그 작품이 ‘걸작’인지 아닌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세계 100대 작품으로 말하는 현대미술 강의],캘리 그로비에 著 ,윤승희 譯,아름다운 사람들 出,2017,파주.p11-17, 필자 요약 정리). 시대를 정의하는 學派의 탄생은 그 바름의 怒濤로 문화사의 탁류의 흐름을 즉시 곧바로 청정하게 역류시킬 수 없을 지라도 미래 시간의 混流의 가닥을 가름하고 反芻함으로써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당대에 호흡하는 역사의 시간 안에 살아 활동하는 모든 것에 가해지는 非生物性의 굴욕에 학문적 DNA는 저항하는 것이다(필자의 앞의 글, <추사의 스승과 學緣의 영향 : 翁方綱과 阮元-서론). 후학들에 의해 “완당바람”으로 조선후기 학예의 波紋으로 자리매김한 추사 학풍의 內包에는 캘리 그로비에가 논지한 “개인사를 뛰어넘어 그 작품을 창조한 세대의 본질”을 明若觀火 꿰뚫어 역사의 濁流의 한계를 초월한 추사의 학풍의 파장, 특히 추사체는 조선후기 일부 계층의 학자들에 의해 “송학의 말류”라 폄하된 성리학에 대한 혁신, “때맞춰 뒤를 되돌아볼 줄 아는 보기 드문 능력”으로서의 潔淨의 걸작, 즉 추사의 학문적 DNA의 저항이라고 함의하여도 필자는 무리수가 아니라고 간파한다. 그리고 추사의 이러한 저항과 도전으로서의 前代未聞 永遠無窮 입지, 추사체를 비롯한 학예의 창출은 그 시대를 실사구시적으로 생존한 현시성으로서의 正立이었음을 필자는 決定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