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志烯 日記

<20151216 a solitary stroll >

clara jeon 2018. 6. 1. 23:13




<20151216 a solitary stroll >

10시 반 미사 참례 후
성당 크리스마스 츄리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벗님들에게
"I wish you a merry Christmas"

시공간을 넘나드는 공간,
대부분 직접 뵌 적이 없는 분들이 살고 있는,
그러나 진솔한 마음들이 어울려 사는 이 가상의 집,
<FACE BOOK>
많은 일상의 말들을 접어두지만,
實在, 實題의 일들을 공감하는 마음 나눔,
마음지기들의 글에서
나는
행간과 행간 사이
함축된 마음을 읽어내며,
직관하며,
일상의 삶에서 '양심의 길'을 배운다.

쫌 오버를 해서라도 활짝 웃는
"I wish you a merry Christmas" 성탄카드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플라스틱 츄리에 매달린 방울 속 사람들은
내밀한 좀비 일런지 모른다.

길로 나섰다.
'걸어야 해,
일상의 뉴스... 왜,
**죽은 나무에 매달린 니네들은 모르세의 삶을 사니... 비루해
걸어야 해'

이 길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산책길
아무도 없다...

일상의 검은 봉지 뉴스에
공기의 환상이 덮어 씌워지고...
함박눈은 펑펑 내린다

펑펑 우는 작은 이들이
하늘에서 지상으로 펄펄 내린다.

innocent victims

아무래도 삶은...
삶은...
살풀이... 소매자락...
바람에 날리는 innocent victims 죽음의 춤...

눈이 육각형의 순수한 꽃이었던가...
우산 위에 투명하게
무더기로 꽃들이 핀다.
무더기의 절망. 흰
innocent victims 꽃들...

며칠 전에 투명한 비닐우산을 샀다.
투명하게 비치는 하늘,
투명하게 비치는 인간,
투명하게 비치는 거리,
투명한
투명한
투명한.

innocent victims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뿐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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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214-
**20151216:세월호 청문회 증인&범죄일당들의 행패
*** 윤동주 시인,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序詩> 부분

사진:전지희cla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