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史 사랑채

출세(22)

clara jeon 2018. 7. 6. 23:58

이 부분, Ⅱ. 추사의 평생배움의 형성 과정 1. 추사의 성장 환경 1)出世에서, 儒疏에 대한 서술을 중요시 언급하는 이유는 Ⅴ. 논의 및 결론, 2)교육적 환경의 造成에서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의미 있게 논술하겠지만, 이장의 서두에서 ‘나는 무엇을 아는가?’의 본능적인 근거지, 가정교육이 인간성 형성에 그 골격의 뿌리임을 明證하기 위함이다. 위의 유소에서 최고 권력자인 군왕에게 “臣等聞, 意誠而後心正, 心正而後身修, 身修而〔後〕 家齊, 家齊而後國治。 此言一心正則一身修, 一身修則一家齊, 一家齊則一國治矣。 殿下果能誠意而正心修身乎? 果能修身而齊家治國乎?”를 묻고 다지고 있는 이들 유생들의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원천적인 물음은 心正, 身修, 家齊, 國治의 道理를 이미 가정교육으로 평생 배움인으로서의 삶의 가치관을 형성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간다운 삶에 대한 가치관은 단지 학교교육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가정이라는 소공동체에서 어른들의 典範으로 根源的으로 성취되어지는 것이다. 즉 이들 성균관 유생들은 가정에서 부터 軌跡되어진 心正-身修-家齊-國治 直道以行의 삶의 가치관으로 “人君께서는 무엇을 알며, 그 앎은 人君으로서의 삶에서 무엇을 추구하고 살아야 하는가?라는 死生決斷의 義가 含意 된 물음, 감히 군왕에게 할 수 있었던 것이며, 왕의 不應에 “自此大學之庭, 恐無臣等之跡矣”라는 尖銳한 대응으로 맞설 수 있었던 것이다. 추사의 행적을 논한 [조선왕조실록]의 졸기 기사나 小傳, 小識의 기록을 보면 반드시 위의 유생들과 유사한 성정 “義나 利 분변함에 이르러서는 번개와 칼끝으로 가르듯 의논이 분명하여 감히 막아선 자가 없었다.”로 언급됨을 볼 수 있는데, 특히 <歲寒圖> 나 <不二禪蘭圖> 등, 추사의 삶 곳곳에 드러나는 추사의 이러한 성품의 골격으로 형성되어진 學藝 一家가 그가 평생배움인으로서 학예를 切磋琢磨한 一環으로 볼 수도 있으나, 실은 그 탄생이 *鄭寅普가 點綴한 *“不知基早傳自家庭師友 不待是而後得也 ”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품성의 근원지가 가정에서의 교육이라는 위의 서술과 一脈一致하는 것이다.(*각주: 공은 어려서 특이한 자품을 타고난 데다 부친 酉堂公이 넓은 식견으로 實事求是의 학문을 하므로 말미암아 가정에서 이미 부친의 학문을 받았던 것이다.([완당전집 1],<완당선생전집서>,p4).
    추사는 대사성 직책 이외에도 [승정원일기] 기사에 의하면, 刑.兵曹參判 제수, 수궁검교대교 등의 겸임 기록이 보이나 임직 기간이 단기간이었고, 이 논문이 論究하고자 하는 추사의 평생배움 行步에서의 출세 탐구는 위의 기술로 必要充分條件임으로 생략하기로 한다. 1836년 헌종 2년 4월 6일 대사성 직책을 제수 받은 지 4년 후인 1840년, 刑曹參判으로 임직하고 있던 추사는 연경을 다시 방문할 수 있는 冬至副使로 임명된다. 부친 김노경이 동지부사였던 30년 전, 자제군관으로 동행하여, 청의 학자들과 墨緣을 맺은 추사는 그들과의 學緣이 앞의 글에서 서술하였듯이 변함이 없었으니, 再會를 꿈꾸는 추사의 마음이 어떠했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추사가 암행어사 시절 각종 稅 逋脫 등의 不正으로 파직시킨 비인 현감 김우명이 대사간이 되어 사헌부, 사간원 양사를 장악한 안동김문과 挾雜하여서 10년 전의 윤상도 옥사를 再論하는 상소로 이 재회 소망은 무산 되어 버린다. 이들 안동김문들은 이미 돌아가신 부친 김노경을 반대 세력을 제거하는 政爭의 상투적인 상소의 攻略으로 관직을 追奪 하고, 이들 실세에 밀린 추사는 55세의 나이로 絶島인 제주도 대정현으로 위리안치의 죄인이 되어 귀양을 가게 된다. 당시 추사는 최고의 淸朝學의 일인자이었고, 청나라에 막강한 우호세력을 가지고 있었던 까닭에 使行 이후 경주 김문의 위상 강화는 물론이고, 정계 판도에도 큰 변화가 올 것을 예상한 안동 김문은 윤상도 옥사를 재론([추사와 그의 시대],유봉학, <추사의 시대-정치적 추이와 추사 일문>,p42)하였고, 안동김문이 장기 집권을 하기 위한 ‘추사와 추사가 죽이기’의  무고한 탄핵은 추사가의 두 번째 家禍로, 추사는 이 사건을 계기로 정계에서 완전히 축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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