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 詩

2022-5-19 목요일, <그대를 위한 기도>

clara jeon 2022. 5. 19. 19:01

 

 

그대를 생각하기만 해도

눈은 꽃을 피웁니다.

 

그대를 위해 기도하면

입술은 미소를 피웁니다.

 

 

 

나의 마음 뜨락

그대 그리움 한가득 머무르면

 

베란다 숲 속

작은 은방울

 

사랑 사랑 사랑

 

 

* * *

 

며칠 간 바람이 거세다. 풍속 5m/s,

15층에서 내려다 보는 바람의 모습은 나뭇가지의 휘청휘청, 녹음은 이미 짙다.

오늘은 이적의 <다행이다>를 온종일 바람소리랑 흥얼거리고 있다.

<중세 라이브>를 진행하시는 이영준 모이세 신부님께서 넘 감미롭게 열창 아우라... 다행이다,

인물이 훤칠하셨으면 가수가 되어버렸을 텐데...다행이다 휴......

그대를 하느님이라하고 부르신다는데... 하느님만이 그대이려나...

하느님은 늘 기본으로 깔고...

우리의 하루살이 같은...내팽개쳐버린 것 같은...”

쓸쓸함 삶의 자리마다 만난 그대...inspiration,

마음뜨락 갈피를 경작하여 꽃씨를 뿌려주는 그대...

 

작은 도자기 종 하나 베란다 뜨락 창에 매달았다.

풍속 5m/s, 날아드는 거센 바람에 여린 목청으로 그저 담담하게 화답한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사랑해 그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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