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생각하기만 해도
눈은 꽃을 피웁니다.
그대를 위해 기도하면
입술은 미소를 피웁니다.
나의 마음 뜨락
그대 그리움 한가득 머무르면
베란다 숲 속
작은 은방울
“사랑 사랑 사랑”
* * *
며칠 간 바람이 거세다. 풍속 5m/s,
15층에서 내려다 보는 바람의 모습은 나뭇가지의 휘청휘청, 녹음은 이미 짙다.
오늘은 이적의 <다행이다>를 온종일 바람소리랑 흥얼거리고 있다.
<중세 라이브>를 진행하시는 이영준 모이세 신부님께서 넘 감미롭게 열창 아우라... 다행이다,
인물이 훤칠하셨으면 가수가 되어버렸을 텐데...다행이다 휴...ㅎ...
“그대를 하느님이라”하고 부르신다는데... 하느님만이 그대이려나...
하느님은 늘 기본으로 깔고...
우리의 “하루살이 같은...내팽개쳐버린 것 같은...”
쓸쓸함 삶의 자리마다 만난 그대...inspiration을,
마음뜨락 갈피를 경작하여 꽃씨를 뿌려주는 그대...
작은 도자기 종 하나 베란다 뜨락 창에 매달았다.
풍속 5m/s, 날아드는 거센 바람에 여린 목청으로 그저 담담하게 화답한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사랑해 그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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